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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박 대통령 지시받아 전달…지원 과정은 몰라"

입력 2017-01-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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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검사무실에선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 씨 측에 자금 지원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 취재기자를 다시 한 번 연결해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죄 등 혐의를 부인한다고 전해드렸는데, 새로 취재된 진술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저희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씨 일가 지원 지시가 있었다는 부분, 또 이걸 자신이 임원들에게 전달한 부분도 인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돈이 어떻게 지원됐는지, 지원 방식과 실행 절차 등은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정유라씨 승마 지원 등에 대해 자신은 사후에 보고받았다, 그러니까 "나중에 알게 됐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특검이 위증 혐의까지 보고 있는 거죠. 그런데 본인이 박 대통령에게 받은 지시를 전달했다면서, 지원금이 집행되는 과정을 몰랐다는 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검은 어떻게 봅니까?

[기자]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받고, 이 내용을 미래전략실 등 임원회의에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회삿돈이 나가는 걸 이 부회장 본인이 몰랐다는 진술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또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돈으로 최씨 측 지원에 나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건 회사를 위한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오후부터 불러 조사중입니다.

특검관계자는 앞선 조사를 통해 박 사장이 이 부회장 지시를 받고 최씨 측,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에 나선 단서를 확보한만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두 사람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삼성 지원금의 혜택을 본 건 결국 최순실씨 측인데, 1부에서도 전해드렸지만 박 대통령이 아예 최씨 측 요청을 받고 삼성에 지원을 요청한 정황도 드러났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1부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렇게 되면 최씨는 단순히 삼성 지원의 수혜자에 그친 게 아니라, 직접 삼성에 지원금을 요구하고 독촉한 게 됩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최씨의 요구를 삼성측에 그대로 전달했기때문에, 최씨와 뇌물죄 공범 관계에 서게 되는 겁니다.

[앵커]

뇌물수수 피의자로 박 대통령과 최씨가 지목되는 상황인데, 우선 이재용 부회장 조사부터 끝내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있다고 했는데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결국 뇌물죄 입증의 핵심은 뇌물로 건넨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겁니다. 특검 내부적으론 이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 측이 직접 대놓고 대가를 요구한 게 아니더라도, 전후 사정을 고려하면 묵시적인 청탁과 대가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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