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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아들레르 아레나를 자신의 성지로 만들다

입력 2014-02-12 00:54 수정 2014-0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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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아들레르 아레나를 자신의 성지로 만들다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성지가 됐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으로 우승하며 소치 겨울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상화에게 적수는 없었다. 브리트니 보(미국)와 함께 한 1차 레이스에서 100m 스타트를 10초33에 끊은 뒤 37초4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에 0.15초 앞섰다. 왕 베이싱(중국)과 함께 한 2차 레이스에서는 더 빨랐다. 100m를 10초17에 끊은 뒤, 500m에서 37초28을 탔다. 이날 세운 이상화의 기록은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이상화는 지난해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를 기록한 뒤, 2차 레이스에서 37초65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1,2차 레이스, 합계 모두 1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빙질이 마음에 들었다. 그때의 기분을 갖고 올림픽을 준비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소치에 입성한 뒤 이상화는 매일 1시간여동안 아들레르 아레나를 찾아 훈련을 해왔다. 이상화는 기본 훈련뿐 아니라 스타트 훈련에서도 모태범, 이규혁 등 남자 선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남자 선수들을 이길 때 이상화는 아들레르 아레나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결국 좋은 감각을 그대로 이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아들레르 아레나를 자신의 장소로 만드는 순간이었다.

소치=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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