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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40대 남성 사제총 난사…경찰관 1명 사망

입력 2016-10-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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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저녁에 있었던 사건이었는데요, 서울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경찰과 시민을 향해 사제 총을 난사했고요,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시민 두명도 다쳤습니다. 범인은 특수강간 등으로 복역하고 나서 4년 전에 출소했고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는데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 밤샘 조사를 벌였습니다.

구혜진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고, 이 사건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기자]

경찰관이 이미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가운데 총 소리가 또 들립니다.

어제 저녁 6시 반,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옆 언덕에서 46살 성모씨가 총 10여발을 발사했습니다.

성씨는 먼저 부동산 업주 67살 이모씨에게 총을 쏜 뒤 이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렸습니다.

성씨는 이후 풀숲에 숨어있다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 김창호 경위를 향해 총을 쐈습니다.

김 경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깨에 맞은 총탄이 폐를 관통해 1시간만에 숨졌습니다.

이후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성씨는 경찰과 시민이 달려들어 제압했습니다.

성씨에게선 나무로 만든 사제총 16정, 흉기 7개, 작은 사제 폭탄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성씨가 인터넷을 보고 직접 총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씨는 범행 당시 서바이벌 게임용 방탄조끼를 입고있기도 했습니다.

성씨는 2003년부터 미성년자 성폭행 등으로 9년 6개월 복역한 뒤 지난 2012년 출소했습니다.

전자발찌도 차고 있었지만 신고가 접수된 뒤 끊었습니다.

성씨는 자신의 SNS에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할 것" "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게 목적" 등 지속적으로 경찰을 공격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밤새 성씨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한편 순직한 강북경찰서 소속 김창호 경위는 1989년부터 27년간 근무한 베테랑 경찰관이었고, 국무총리 표창 등 24차례 상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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