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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는 왜 마트 에스컬레이터 탔나?…경찰, 결국 사살

입력 2019-09-26 21:05 수정 2019-09-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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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저녁, 경기도 성남의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300kg이 넘는 이 거대한 멧돼지는 한 상가에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까지 이렇게 탔습니다. 결국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는데요. 멧돼지들도 자꾸만 사람 사는 데로 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거꾸로 허둥지둥 내려오는 덩치 큰 멧돼지, 지하 1층 마트로 들어가 3살 아이가 타고 있던 카트까지 들이 받았습니다.

[목격자 : 멧돼지가 뛰어 나와서 계속 돌았다닌거에요. 마트에 들어가서 이 문으로 나와서 또 돌고 또 돌고 계속 돌다가…]

마트에서 나와서는 지하상가 한쪽의 빈 공간으로 들어 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위층에서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몸무게가 300kg이나 되는 이 멧돼지는 10발 가까이 맞고도 꿈틀거리며 버팁니다.

이어 구조대가 쏜 마취총을 2발 더 맞고서야 쓰러졌습니다.

멧돼지는 이 아파트에 처음 나타났습니다.

놀란 사람들을 보고 더 놀란 멧돼지는 제 뒤로 보이는 길로 도망갔습니다.

초저녁이어서 활동중인 주민들이 자칫 다칠수도 있었습니다.

멧돼지는 인근 야산에서 내려와 아파트를 휘젓고 길을 건너 건물에 닿았습니다.

건물로 들어오는 멧돼지의 모습입니다.

이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이명식/주민 : 산에 다가 멧돼지 자기네 서식처인데 저기다 집을 지어놓으니깐 할 수 없이 내려오는거 아닙니까.]

별다른 천적이 없는 멧돼지는 갈수록 서식지가 줄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갈 곳 없는 멧돼지가 점차, 자주 사람들 가까이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택중·이상호)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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