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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베트남 대표팀 이끌고 귀국 "긴장되고 부담돼"

입력 2018-10-17 10:06

한국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서 이달 말까지 전지훈련
"잘 준비해 스즈키컵서 좋은 결과 끌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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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서 이달 말까지 전지훈련
"잘 준비해 스즈키컵서 좋은 결과 끌어내겠다"

박항서 감독, 베트남 대표팀 이끌고 귀국 "긴장되고 부담돼"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비장한 표정으로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박항서 감독은 17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그동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했었는데 이번엔 다르다"라며 "중요한 대회(스즈키컵)를 앞둔 만큼 긴장되고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1월 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동남아 일원에서 열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대회에 참가한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최대 국제축구대회로, 베트남은 올해 1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스즈키컵 대비 차원에서 한국을 전지훈련 장소로 택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한국 축구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인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달 말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서울 이랜드가 스파링파트너다.

박항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도움을 줘 한국에서 훈련하게 됐다"라며 "마침 한국에 아는 분이 많아 연습 상대도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매번 조국에 오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데, 스즈키컵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어떤 점에 집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총 30명의 선수를 데리고 왔다"라며 "연습경기와 훈련 내용을 살피며 23명의 최종 선수단을 선발하는 과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축구리그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선수 대부분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잔 부상도 많다"라며 "훈련도 중요하지만, 피로를 잘 회복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의 표정과 목소리는 지난달 휴가 차원에서 귀국했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베트남은 올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국민인사가 됐다.

그러나 당시는 주변의 기대가 없어 큰 부담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스즈키컵은 다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자웅을 겨루는 만큼, 베트남 국민은 우승을 바라고 있다.

주변의 관심과 높아진 눈높이는 박 감독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과 많은 언론이 이번 대회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과 함께 입국한 베트남 축구대표팀 에이스 르엉쑤언쯔엉(호앙아인 잘라이)은 "오랜만에 한국에 와 좋다"라며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쯔엉은 K리그 인천과 강원FC 등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는 "베트남 대표팀에 관한 한국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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