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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칸반도 '난민' 몸살…크로아티아, 난민 900여명 등록

입력 2015-09-17 16:17 수정 2015-09-17 16:18

시리아 난민 조만간 영국 첫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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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조만간 영국 첫 도착

터키·발칸반도 '난민' 몸살…크로아티아, 난민 900여명 등록


터키·발칸반도 '난민' 몸살…크로아티아, 난민 900여명 등록


유럽 국가들이 난민 할당 규모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사이 난민들의 시위도 차츰 격화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난민 수백명이 그리스와 가까운 터키 서부 국경도시 에디르네에서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많은 난민들이 터키 구호단체의 식량 배급을 거부했고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단식 투쟁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부분 시리아에서 온 난민들은 그리스로 가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대신 육로를 이용하기 위해 터키 국경으로 모여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터키 현지 지방 관리는 약 1700명의 난민이 이 지역을 떠난 것으로 추정했다.

AP 통신은 몇몇 난민들이 밴을 타고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가는 모습도 목격됐지만 더 많은 난민들이 국경에 머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 현지에 체류중인 난민 아흐메드 엘 라티프는 AP 통신에 "우리는 돌아가지 않겠다"며 "우리 모두 여기에서 죽거나 아니면 그리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가 세르비아 접경지역의 국경을 폐쇄한 후 유럽연합(EU)으로 가는 새로운 이주 루트로 떠오른 크로아티아에는 900명에 가까운 난민이 도착했다.

크로아티아 경찰은 첫 번째 난민 그룹이 도착한 후 반나절 이상 지난 16일 오후 1시까지 난민 892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이주 루트인 발칸반도에서는 난민들이 잇따라 체포됐다.

에스토니아 경찰은 탈린 항에서 위조된 서류를 이용해 핀란드로 가는 여객선에 승선하려 한 아프간 난민 11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라트비아에서도 핀란드로 가기 위해 불법 체류중인 이라크인 난민 17명을 구금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차량 1대를 이용해 핀란드로 입경하려던 이라크인 5명이 적발됐다.

한편 영국은 새로운 이주민 정착 프로그램에 따라 조만간 시리아에서 첫 번째 난민 그룹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영국 의회에서 "영국은 며칠 내에 새로운 재정착 프로그램에 따라 허용된 시리아 난민의 첫 번째 그룹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시리아 주변국의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수용할 예정이며 앞으로 몇 주안에 더 많은 난민이 도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메이 내무장관은 밝혔다.

앞서 지난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취약자 이주 프로그램(VRS)을 확대해 앞으로 5년동안 난민 2만명을 이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14일에는 레바논의 베카 계곡 난민수용소를 방문해 시리아 난민들을 만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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