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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숨졌는데 '신규' 사망자에…집계도 실패

입력 2022-03-18 19:46 수정 2022-03-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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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정부의 '예측'은 번번이 틀려왔습니다. 예측만이 아닙니다. 집계도 오락가락했습니다. 방역에 대한 신뢰는 그래서 흔들립니다. JTBC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사망자 수 집계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숨진 사람까지 '신규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8일) 추가된 신규 확진자는 40만 명대, 사망자는 301명입니다.

정부는 정점 부근을 지나고 있다며 닷새 뒤인 23일부터는 확진자가 줄어들 거라고 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어제(17일)는 62만명이 나왔습니다. 저희도 어제 나온 수치가 정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런 예측은 방역 완화와 맞물리면서 그동안 계속 빗나갔고, 여기에 사적 모임 인원을 늘린 건 또 다른 변수입니다.

게다가 최근 정부 집계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어제 발표된 사망자 절반 이상이 숨진 지 사흘 넘게 지난 경우였는데, 정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단장 : 환자가 굉장히 많이 병원에 있고, 업무가 과중한 상태에서는 신고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여건들도 있습니다.]

환자 폭증 탓이란 건데, JTBC 취재 결과, 지난해 12월 숨진 사람까지 신규 사망자에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대학병원급에서도 연말 사망자를 이제 신고했다"며 "질병청의 확진자, 사망자 수가 정확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환자가 숨지면 의사가 곧바로 신고해야 하는데, 제때 하지 않는 겁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 (일반 병원은) 착오에 의한 가능성이 제일 많을 거고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이런 데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경우도 많을 겁니다.]

질병청은 이런 사망자 집계 누락이 계속 있었다며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사망 날짜 같은 자세한 통계를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실시간 공개는 업무 부담으로 어렵다고 했습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장 : 행정력의 한계가 명확하니까요. 그럼에도 중요한 부분이 뭔지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인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기저질환 악화로 숨지는 환자가 늘고 있어서 사망자 수는 실제로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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