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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악몽' 마산, 만조시각 겹쳐 긴장…태풍 대비 분주

입력 2020-09-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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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경남으로 가 보겠습니다. 경남은 태풍이 다가오는 시간대가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여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산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는데요.

배승주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마산항에는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파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는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마산항 일대에는 태풍을 피해 크고 작은 선박들이 피항해 있습니다.

일부 선박은 아예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지방어항 67곳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김해공항에선 오늘(1일) 하루 80여 편이 결항되는 등 하늘길도 모두 막혔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걱정인 건 해안가의 침수 피해가 가장 클 겁니다. 해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하는데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입니다.

여기에 만조 시간은 잠시 뒤 밤 9시 전후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이곳 마산항 일대는 오늘 밤 9시 30분, 거제는 밤 9시 19분, 삼천포가 9시 40분입니다.

대조기에 만조 시기까지 겹치고 여기에 태풍까지 근접하면 해일 등의 위험이 매우 커집니다.

특히 이 일대는 저지대면서 매립지입니다.

태풍이나 큰 비가 내리면 빗물이 빠질 곳이 없어 잦은 침수피해가 났던 곳이라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만조시각에 태풍이 상륙해서 마산항 등지에서 큰 피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입니다.

당시 밤 시간에 해일이 덮쳐 이 일대는 바다와 200여 미터 떨어진 곳까지 바닷물이 들이닥쳤습니다.

18명이 숨지고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매미 때 피해가 컸던 이유도 높은 파도와 해일 때문이었습니다.

이 일대 주민과 상인들은 하루 종일 태풍 대비로 분주했습니다.

가게 앞마다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거나 물을 막아주는 가림막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아픈 경험이 있던 시민들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취재진에게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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