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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선수에게 '명품' 요구?…경위서 뒤처리도 이상

입력 2019-09-26 21:14 수정 2019-09-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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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여자 핸드볼 실업팀에서 코치가 신입 선수에게 수백만 원의 명품 가방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구단 측의 일 처리가 석연치 않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개발공사 여자 핸드볼팀 신입 선수가 직접 쓴 경위서입니다.

코치가 노골적으로 값비싼 명품 가방을 요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실력이 아닌 코치 도움으로 입단했으니 은혜를 갚으라는 것입니다.

계속된 강요에 결국 백화점 상품권 100만 원을 건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당 코치는 선수가 스스로 줬을 뿐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경남개발공사 핸드볼 코치 : 관례도 아니고 의례도 아니지만 선물을 하나씩 사고 싶다고 하기에 다른 지도자들께도 다 한 줄 알아요…]

이같은 내용은 이달 초 감독을 거쳐 핸드볼 담당직원에게 보고됐습니다.

그런데 1주일 뒤 공사 측은 휴가 중이던 이 담당직원을 서울로 발령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책임자인 사장에게는 경위서 내용이 보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전 경남개발공사 핸드볼 담당직원 : 오픈 안 시키기 위해서 입막음 차원이 있지 않을까…그래서 제가 퇴사하겠다고 의사전달을 했고요.]

[김중섭/경남개발공사 상임이사 : 차차로 발령 내고 있었던 그것뿐입니다. 여기서 인사를 뭐 그리하지는 않습니다.]

취재가 이어지자 공사 측은 오늘(26일) 사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정식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대한핸드볼협회도 직권으로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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