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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청 정무수석, 나경원 방문…"소통 부족했다면 더 노력"
입력 2019-06-14 17:26
수정 2019-06-14 19:31
이인영과도 면담…"국회 정상화 문제는 원내 사안, 거론 안해"
한국당 관계자 "강 수석, 나 원내대표에 정중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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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과도 면담…"국회 정상화 문제는 원내 사안, 거론 안해"
한국당 관계자 "강 수석, 나 원내대표에 정중히 사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전격 방문했다.
예정에 없던 강 수석의 이날 한국당 방문은 전날 나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소통 부족을 강하게 비판한 뒤 이뤄진 것이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국회에 있는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나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40여분 간 면담했다.
강 수석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그동안 청와대와 한국당간 소통이 부족했다면 내가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며 "나 원내대표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국회 문제는 원내에서 풀어야 할 것 같아 한국당에 특별히 연락하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5당 대표와의 회동, 그리고 대통령과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 등과 관련해서는 이헌승 당 대표 비서실장 등과 계속 연락하고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원내 협상이나 국회 문을 여는 문제는 각당 원내대표끼리 의논할 문제"라며 "원내대표들끼리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정당 해산' 국민청원 답변을 자신이 직접 한 데 대해서는 "정당과 국회의 문제이고 이는 정무수석실의 일상적 업무"라며 "한국당 해산 요구는 183만명, 더불어민주당 해산 요구는 33만명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답변 내용과 분량을 균형 있게 맞췄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와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 합의하면 당연히 응하는 게 청와대의 위치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든 정치든 안보영역이든 그 점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강 수석과의 면담 내용에 대해 "특별히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그러나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강 수석이 나 원내대표에게 정중히 사과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청와대가 12일 정당해산 국민청원 답변에서 국민소환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무수석이 직접 나서 정치권을 질타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데 대해 "야당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 방문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도 면담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 소집 문제는 원내대표들 (논의) 사안이라서 거론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강 수석과 나 원내대표의 만남에 대해 "야당과 정무수석 간 대화가 소원했는데 다시 소통을 시작하는 정도로 이해했다"며 "국회 협상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개입할 이유도 없고, 제가 전권을 갖고 하는 것이라 청와대를 끌어들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강 수석과 면담을 마치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 원내대표는 면담 후 취재진에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모레까지인 만큼 빨리 결단을 내려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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