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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성민, 새 생명 선물하고 세상과 작별…눈물의 발인식[종합]

입력 2016-06-28 08:42 수정 2016-06-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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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에게 고귀한 생명을 나눠주고 의미있는 임종을 맞은 고 김성민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향년 43세.

고 김성민의 발인이 28일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가족과 친지들은 예배를 마치고 발인식을 진행했고, 울음을 참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유해는 원지동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 후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고인은 우여곡절있는 삶을 살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장기 이식이라는 방식을 통해 다른이에게 희망을 줬다. 유가족들의 값진 장기기증 결정은 생명 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데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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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의식불명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던 그는 26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평소 본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했다. 이에 의료진은 절차를 밝아 이식이 적합한 신장과 간, 각막을 총 5명의 환자에게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시작된 이식 수술은 약 5시간 20분간 이어졌다. 수술 후 김성민의 호흡기는 떼어졌고, 병원 측은 최종 사망 판정을 내렸다.사망 시각은 최종 뇌사 판정이 내려진 26일 오전 10시 10분이다.

앞서 고인은 지난 24일 자택에서 자살 기도 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37분간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됐고, 25일 1차 뇌사 판정에 이어 26일 2차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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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성민은 지난 2002년 MBC '인어아가씨'로 신인상을 받으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이듬해 '왕꽃선녀님'에도 주인공으로 발탁됐으며 2009년 3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인지도를 넓혔다.

그러나 2010년 마약 복용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집행유예 이후 영화 '에일리언 비키니' '생생활활'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삼총사' 등에 출연해 복귀를 꿈꿨지만 2015년 3월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징역 10개월을 살고 올해 1월 출소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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