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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걸 파괴했다"…데이트 폭력, 그 끔찍한 악몽

입력 2015-08-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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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인 사이의 이른바 데이트 폭력 상황이 심각해서요, 오늘 좀 짚어보겠습니다. 신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언어적 정서적 폭력까지 다 포함됩니다. 신고가 된 것만 지난 5년 동안 3만 6000건이라고 하는데요. 이 중 290명은 살해를 당했습니다. 그 실태를 한 피해자에게 들어봤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 씨/데이트폭력 피해자 : 제 모든 걸 파괴했어요. 정신적인 것, 학업에 대한 것도 다.]

지난 7년은 악몽이었습니다.

전 남자친구 김모 씨를 만나면서부터입니다.

[이모 씨/데이트폭력 피해자 : 집착이 좀 심했어요. 웹캠 있잖아요. 그걸 하루종일 틀어놓고 계속 저를 지켜봤어요.]

집착은 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모 씨/데이트폭력 피해자 : '나를 왜 네가 거절하고 무시하느냐'면서 발로 차 보도블록에 내리꽂았어요.]

폭력은 2년 가까이 이어졌고 헤어진 뒤에도 5년 동안 SNS를 이용해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데이트폭력은 목숨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 박모 씨는 2년 전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한 뒤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

가해자는 남자친구였습니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 : 가해자와 피해자가 남녀 애인 사이였는데 말다툼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가해 행위를 하게 된 겁니다.]

데이트폭력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 사람까지 피해자로 만듭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선 옛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생기자 홧김에 불을 질러 언니 등 일가족 4명이 숨지거나 다친 사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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