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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부탁' 거절했다더니…짙어지는 반씨 부자 사기 의혹

입력 2015-05-18 20:50 수정 2015-05-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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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성승훈씨가 저희 취재팀에게 밝힌 내용은 2년간 반주현 씨가 보낸 이메일에서 그대로 사실인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그런데 JTBC가 사기 의혹 보도를 시작한 이후 반기상 씨 부자는 몇몇 언론과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저희도 전화 통화로 3시간 이상 해명을 들었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성완종 전 회장과 둘째아들이 반 총장에 대한 로비를 부탁해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거였습니다. 과연 그럴까, 취재진이 입수한 문서와 비교해 보면, 이 역시 쉽게 확인됩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기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반주현 씨가 동아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큰 아버지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청탁하겠다고 나섰다가 아버지에게 호통만 들었다"는 겁니다.

아버지인 반기상 전 고문은 이와 관련해 보고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힙니다.

[반기상/전 경남기업 고문 (반기문 총장 동생) : 아니. 고문이니까. 내가 무슨 보고를 받습니까.]

그런데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주현 씨가 경남기업 측에 이메일로 보고할 때는 기상 씨가 항상 주요 수신자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반 총장과 카타르 국왕이 만나는 자리도 반 고문이 주선한 것으로 나옵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반 총장에게 부탁했다는 사실을 과시한 겁니다.

실제 취재진이 관련 내용을 확보했다고 하자 기상 씨의 말이 달라졌습니다.

[반기상/전 경남기업 고문 (반기문 총장 동생) : 기억이 안나는데…아니, 상식적으로 판단해보세요.]

아들 주현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 큰 아버지인 반 총장에게 로비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가,

[반주현/매각주간사 담당 (반기문 총장 조카) :총장님을 내세워서 이 딜을 따내고 그거는 절대 아니니까 그리고 그게 상관이 없어요 솔직히.]

취재진이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고 하자 말이 바뀝니다.

[반주현/매각주간사 담당 (반기문 총장 조카) : 립서비스로 저희가 그냥 (경남기업에) 얘기를 한 거고…]

반씨 부자의 사기 의혹이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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