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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원 손실 낸 JP모건…'월가 개혁론' 목소리 커진다

입력 2012-05-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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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가의 실세로 불려온 JP모건의 다이먼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진땀을 뺐습니다. 거액의 투자 손실 사건 때문인데요. 덩달아 월가 개혁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정경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월가 최대 은행으로 떠오른 JP모건.

JP모건 부활의 주역은 이사회의장과 최고경영자를 겸한 제이미 다이먼 회장입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도 가까워 월가의 실세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주주총회에서 다이먼 회장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JP 모건 런던사무소의 한 트레이더가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20억달러, 우리 돈으로 2조3000억원의 손실을 냈기 때문입니다.

다이먼 회장은 사과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제이미 다이먼/JP모건 회장 :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JP모건 주주들이 다이먼 회장을 재신임하긴 했지만 대선을 앞둔 미 정가에선 월가 개혁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JP모건은 경영이 가장 견실한 은행이었고 다이먼 회장은 가장 현명한 은행가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도 20억달러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게 우리가 월가 개혁법을 통과시킨 이유입니다.]

FBI 등 사정당국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월가 은행이 자기자본으로 위험한 투자에 나서는 걸 원천봉쇄하자는 이른바 ‘볼커룰’ 도입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월가 은행이 파산 위기를 맞으면 결국 국민세금으로 구제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월가 은행이 투자위험 관리를 자율적으로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투자 손실로 본인의 체면을 구긴 건 물론 볼커룰 도입의 필요성도 부각시켜준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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