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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흔들렸던 중국 75층 건물…"도면도 없이 공사"

입력 2021-05-21 21:06 수정 2021-05-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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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75층짜리 건물이 최근 심하게 흔들렸는데, 왜 이렇게 흔들렸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물을 지을 때부터 문제가 있었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설계 도면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공사를 시작했다는 겁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꾸로 세운 물병이 책상마다 올려져 있습니다.

건물이 흔들리면 곧바로 달아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선전의 75층짜리 빌딩이 지난 18일에 이어 어제 또 휘청거렸습니다.

건물 상가의 천장 일부가 부서져 내리면서 바닥에 흙더미도 쏟아졌습니다.

결국 현지시간 오늘(21일) 새벽 0시부터 일부 허용했던 상인들의 출입마저 막으면서 유령 빌딩이 돼 버렸습니다.

선전시 당국은 건물의 진동과 침하가 모두 허용치 이내라고 밝혔지만 흔들린 원인은 여전히 조사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건설 당시 부실 시공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완공 1년 뒤인 2001년 나온 한 논문입니다.

"도면 없이 상부 공사가 시작됐고 완성된 도면은 제공되지 않았다"고 돼 있습니다.

또 준공을 앞두고 최상층 안테나가 흔들려 길이를 3분의 1로 줄여 재시공했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건물에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보강 공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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