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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실험 스웨덴…상반기 사망자 151년 만에 최대

입력 2020-08-20 10:58 수정 2020-08-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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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스웨덴 스톡홀름 한 카페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지난 9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스웨덴 스톡홀름 한 카페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

스웨덴에서 올해 상반기 숨진 사람이 15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웨덴 통계 당국은 스웨덴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모두 5만 140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현지 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1869년 상반기 대기근 때문에 5만 5431명이 숨진 이후 151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당시 스웨덴 인구는 410만명이었고 지금은 1천 30만명입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숨진 사람 중 코로나19로 인한 건 4500명이라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8월 현재까지는 더 늘어 5800명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사망자는 지난 5년 평균보다 10% 늘었습니다.

 
지난 9일 스웨덴 스톡홀름 한 호숫가에 모인 스웨덴 사람들의 모습.지난 9일 스웨덴 스톡홀름 한 호숫가에 모인 스웨덴 사람들의 모습.

특히 올해 4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평균보다 거의 40%나 높았다고 BBC는 덧붙였습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코로나19에 대해 느슨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대부분 학교는 수업을 했고 상점들도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자발적 거리두기 같은 느슨한 조치를 취하며 '집단면역' 실험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집단면역(Herd Immunity)은 인구의 약 60%가 항체를 지니는 경우를 말합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바이러스의 급속 확산은 쉽지 않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통 백신으로 항체를 형성하지만 스웨덴은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느슨한 거리두기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아직까지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한 곳은 없고, 집단면역을 목표로 삼는 건 사실상 방역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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