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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윤석열 총장을 향한…' 섭섭 vs 신파

입력 2019-12-28 21:55 수정 2019-12-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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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 섭섭 vs 신파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섭섭 vs 신파 > 로 정했습니다.

[앵커]

굉장히 다른 두 단어인데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현재 국회에서는 공수처 법안 놓고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그런데 토론자로 나섰던 민주당의 박범계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윤석열 검사가 사표를 절대로 내서는 안 된다'라는 절절한 글을 '윤석열 형'으로 시작되는 문장을 만들어서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것을 조국 교수는 다시 리트윗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켜진 윤석열 검사였습니다.]

[기자]

박 의원은 저렇게 얘기를 하면서 윤 총장을 향해서 이렇게도 얘기를 했는데 "서운합니다, 대단히 서운합니다. 섭섭합니다. 대단히 섭섭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과거에 윤석열 총장이 댓글수사 이후에 좌천됐을 때 이야기인 모양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데 나이는 3살이 적습니다.

실제로 2013년 11월에 박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윤석열 형이라고 부르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사표는 쓰면 안 된다.', '범계 아우가 드리는 호소다'라는 글을 쓴 바가 있습니다.

그러자 이 글을 조국 전 장관, 당시에는 교수였죠. 조 전 장관이 '윤석열을 향한 박범계의 호소'라면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렇게 공유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박 의원은 당시 글을 쓰던 과정의 뒷이야기도 공개를 했는데 당시 조 전 장관이 먼저 자신에게 전화를 해서 '윤 총장 같은 검사 사표 내는 건 막아야 한다'라고 부탁을 했고 그래서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이것도 직접 들어보시죠.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페이스북에 사표를 만류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조국 교수는 '이왕 쓰는 김에 정말로 자세하게 단단하게 그리고 호소하듯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간곡한 부탁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윤 총장이 어려울 때 본인과 또 조국 전 장관이 저렇게 지켜주려고 했는데 박범계 의원이 앞서 본 화면에서는 서운합니다, 섭섭합니다. 계속 이야기를 했잖아요. 지금은 섭섭하다 이런 취지인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을 놓고 좀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최근에 동양대를 그만두고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진중권 전 교수인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이 귀한 얘기를 왜 이 시점에 하느냐는 겁니다.

'이 감동적인 일화는 진작에 소개됐어야 마땅합니다'라면서 '옛정을 봐서라도 수사를 이쯤에서 적당히 접으라는 거다'라고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그런 신파극에 흔들릴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천막 내 괴롭힘?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천막 내 괴롭힘? > 물음표를 붙였습니다.

[앵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천막 내 괴롭힘은 낯설군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우리공화당 얘기인데요.

조원진 공동대표가 부하직원으로부터 그러니까 공화당의 당직자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국회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17일 밤에 한 당직자가 천막을 찾아서 당내 상황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조원진 대표가 욕설을 쏟아냈고 또 강제로 무릎을 꿇게 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욕, 협박 혐의로 조 대표를 경찰에 고소를 했고요.

또 고용노동부에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보통 직장 내 괴롭힘 보도를 할 때도 그렇고 이런 일은 보통 양쪽의 이야기를 전부 다 들어봐야 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소를 한 당직자와 조원진 대표 양쪽에 전화를 해서 좀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우선 해당 당직자의 주장부터 소개를 좀 해 드리면 우리공화당의 또 다른 대표인 홍문종 대표의 외부 일정을 자신이 수행한 일이 있었는데 조원진 대표가 이것을 문제 삼으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했고 무릎을 꿇리게 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을 직장 내 괴롭힘이다라고 강조해서 주장하기도 했는데 자신이" 3년 동안 길바닥에서 태극기 집회하면서 당에 헌신을 해 왔다"라는 점을 강조를 하면서 "그런 직장에서 모욕감과 모멸감을 느껴서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저에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재원 기자가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봤다고 했죠? 그러면 조원진 대표 측에서는 뭐라고 이야기를 합니까?

[기자]

조 대표는 "해당 당직자가 인사조치 등에 불만을 품고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의 통화에서 해당 당직자를 겨냥해서 "당내에서 워낙 문제가 많았던 사람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제가 그래서 당시에 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린 일이 있느냐라고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고 이렇게만 얘기를 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얘기를 하겠다.", "지금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 "당시에 주변에 여러 사람들이 있었고 이 장면을 목격했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홍문종 대표와의 갈등설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부분도 눈에 띄는군요. 관련해서 질문을 했나요?

[기자]

역시도 갈등이 있는 것이냐라고 물어봤는데 "그런 일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참고로 지난 7월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이 되고 있는데 직장에서 지위 등을 이용해서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앵커]

여기까지죠?

[기자]

네.

[앵커]

비하인드 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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