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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유서 대필 조작" "무식한…" 청문회 설전

입력 2017-09-13 19:34 수정 2017-09-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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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Talk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앞서 야당 발제에서도 보셨듯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뜬금없는 설전이 오갔습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간에도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이재정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의 초선 의원이고요. 곽상도 의원은 공안검사 출신의 초선 의원입니다. 이력만 봐도 사이가 좋을 것 같지는 않죠.

앞서 여당 발제에서도 나왔듯이 곽상도 의원은 김명수 후보자에게 대법원장 옷이 크다, 초보 운전자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때 이재정 의원, 유서대필 조작 사건을 꺼냅니다. 그 발언 들어보시죠.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유서 대필 조작 사건, 잘 알고 계시지요? 당시의 검사들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들을 수사 목록에서 배제하는 등의 적극적 행위까지 가담을 하였는데, 모두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관여 했던 가해자들은 승승장구, 예, 국회의원도 하고 있습니다.]

이재정 의원은 당시 검사들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는데요, 가해자들이 승승장구했고 국회의원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이 거론한 검사 명단에 있고 국회의원이 된 곽상도 의원이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제가 한 한 달 정도인가 그 수사팀에 들어가서 일부 참고인을 조사하고 하는 이런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사건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사건 내용을 사실 잘 모릅니다. 생중계 되는 TV 앞에서 이런 모욕적인 얘기를 하려면은 상대방이 어떤 일을 했는지 좀 알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알고 이런 얘기를 해야지 상대방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뭉뚱그려서 이렇게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닙니다.]

곽상도 의원은 현역 의원을 향해서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자 이재정 의원,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무식이라니요. (저렇게 맨날 만나면 싸워) 사과가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하셔야겠네. 무식이 뭡니까? 어휴, 경륜이 있으시면 철 좀 드세요.]

'만나면 맨날 싸워' 누가 한말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 것 같죠. 여기서 잠깐 유서대필 조작사건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1991년 강경대씨가 쇠파이프에 맞아 사망했는데, 항의의 뜻으로 분신한 김기설씨의 유서를 강기훈 씨가 대신 써줬다는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결국 재심끝에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났죠. 현재 강씨는 간암투병중인데요, 과거 JT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기훈 (JTBC '뉴스9' / 2014년 2월 13일) : 좀 미안하다고 한마디 정도 해주면 안 되나 하는 그런 바람은 늘 있고요. 진짜 진심으로 마음을 담는다면 그런 얘기는 꼭 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난달 문무일 검찰총장이 잘못된 수사에 대해 사과하며 이 사건도 언급했는데 좀 위로가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두 의원의 설전으로 다시 대두된 유서대필 조작 사건, 더 이상 이런 과오가 빚어져선 안되겠고요. 그리고 막말로 얼룩진 청문회, 이제 좀 그만봤으면 하는 건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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