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구미공단의 한 화학공장에서 원료탱크 철거 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대형 탱크 뚜껑과 금속 자재들이 150m 떨어진 주택가와 도로까지 날아갔는데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옆 공장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화염과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몇 차례 폭발음이 이어지더니 커다란 쇳덩어리가 하늘로 날아갑니다.
잠시뒤 지름 10m의 금속탱크 뚜껑과 크고 작은 쇳덩어리들이 도로에 떨어집니다.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식당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김경구/경북 칠곡군 석적읍 : 하도 놀라가지고 밖에 뛰쳐나와 보니까, 두 번째 폭발할 때는 막 공중에 뭐가 날아다니더라고요.]
사고가 난 곳은 경북 칠곡군 석적읍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 스타케미컬 공장입니다.
어제(19일) 오전 9시 20분쯤 공장 내 원료탱크 철거 작업을 하던 중 탱크 안에 있던 화학원료 분진에 불이 붙으면서 대형 폭발로 이어진 겁니다.
작업을 하던 46살 박모 씨가 폭발 충격으로 150m를 날아가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나머지 4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폴리에스터 원사를 만들던 이 공장은 2013년 폐업한 상태로 비어있어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