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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42년 만에 상장폐지…법원, 회생절차 돌입

입력 2015-04-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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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성완종 전 회장이 운영하던 경남기업이 오늘(14일)을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서 사라집니다. 건설 경기 침체에다 해외 자원개발까지 잇따라 실패하면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는 내일 경남기업을 상장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 경남기업은 이미 공시한 바와 같이 자본 전액잠식으로 내일 상장폐지가 예정돼있습니다.]

거래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 2시 현재 주가는 141원으로 전날보다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액면가인 5000원의 3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경남기업은 1973년 국내 건설사 중에서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됐습니다.

당시 해외건설 붐을 타고 호황을 누렸고 국내에선 '경남 아너스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은 20004년 경남기업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자원개발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고 세계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회사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4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내면서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채권자인 수출입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이번 상장폐지로 수백억 원대 손실을 안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서희 전 두산엔진 대표를 경남기업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하고 회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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