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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흔적에 수갑까지"…포로로 잡은 해병 TV 공개한 러시아

입력 2022-04-16 14:32 수정 2022-04-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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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사진=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힌 영국 출신 해병대원이 러시아 방송에 나왔습니다. 얼굴과 몸에는 고문과 구타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상처들이 있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TV인 '러시아-1'에는 포로가 된 에이든 애슬린(28)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매체는 인터뷰 예고편을 통해 에이든을 나치의 편에 싸운 용병으로 소개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에이든은 '당신은 사람을 죽였냐'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 나는 어떤 싸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애슬린 트위터에는 "48일 동안 마리우폴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러시아군에 항복할 수밖에 없게 됐다. 우리는 식량도 탄약도 없다. 이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온 바 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에이든은 자기 동료들을 범죄자로 묘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사진=트위터 캡처〉
에이든의 트위터 계정에도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 트위터는 에이든의 친구에 의해 운영되는 계정입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에이든은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이마에는 무언가에 찍힌 듯 멍이 들어있었고 양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에이든의 어머니인 안젤라 우드는 데일리메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네바 협약을 지키길 바란다"며 "아들을 전쟁 포로로 대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제네바 협약 13조는 전쟁 포로는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하고 포로를 사망하게 하거나 건강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에이든의 동생인 네이선은 "러시아 사람들이 도대체 에이든 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며 "에이든의 얼굴엔 멍이 들었고 심히 지쳐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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