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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늘길, 한·중·일 각각 관제…충돌 위기 잇따라

입력 2019-09-10 21:19 수정 2019-09-11 10:57

하루 평균 880대 운항…병목현상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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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880대 운항…병목현상도 악화


[앵커]

한·일 갈등이 지금 하늘길로 번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남쪽 항로에서 충돌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잇따라 생기고 있습니다. 엄연히 우리 관할인데 관제권은 한·중·일이 나눠갖고 있어서입니다. 우리 정부가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일본의 반대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먼저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30일 제주에서 상하이로 가던 중국 지샹항공 여객기에서 갑자기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상하이에서 도쿄로 향하던 다른 여객기가 악천후를 피해 진로를 바꾸면서입니다.

두 비행기는 8.8km까지 접근했습니다.

수직거리도 200여m에 불과했습니다.

지샹항공 여객기는 공중충돌 방지장치까지 작동해 간신히 충돌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두 여객기가 마주치기 30초 전이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까지 벌어진 것은 두 여객기를 관제한 곳이 한국과 일본으로 각각 달랐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남쪽의 이른바 '회랑'은 우리의 비행정보구역이지만 관제권은 한국, 중국, 일본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한·중 수교 전인 1980년대 일본과 중국이 합의하면서입니다.  

문제는 이 지역을 오가는 여객기가 하루 880대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혼잡한 구간에서 각각 다른 지시를 받다보니 아찔한 상황도 자주 생깁니다.

지난해 7월에도 미국 화물기가 우리나라 여객기와 충돌할 뻔 했습니다.

정부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관제 주권'을 되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의 반대에 발목이 잡혀있는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 aviafilms)
(영상디자인 : 배장근·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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