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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썩은 냄새"…올림픽 직원 숙소서 집단 식중독

입력 2018-02-05 21:44 수정 2018-02-0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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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들 숙소에서는 식중독이 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1명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서 질병관리본부가 급히 역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불결한 위생 상태를 계속 지적했지만 별 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합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싱크대에 밥풀이 묻어있고 설거지 안된 숟가락들이 놓여 있습니다.

식수대에는 사용 금지 팻말이 붙었습니다.

강당에서는 길게 줄을 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이 숙소에 머물던 경기장 보안 직원들이 어제(4일) 밤부터 복통을 호소하는 등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보안직원 : 구토가 너무 심해서 하루에도 아침에 세네번씩 하다가 어제도 많이 참다가 겨우 (병원에) 간 거거든요.]

노로바이러스 감염 추정 증상입니다.

일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견된 사태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물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여러 차례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조직위는 이 숙소에 머무는 직원들 업무를 중단시키고 증상을 보인 직원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대체 인력이 제때 도착하지 못해 경기장에서 밤샘 근무를 한 직원들이 오늘 아침 6시간 넘게 추가 근무를 서야하는 등 혼선이 계속됐습니다.

[정소담/평창동계올림픽 보안 직원 : 거의 18시간 정도 근무를 한 상태에요. 그냥 도시락 제공해줘서 그거 먹고…]

게다가 다른 숙소를 쓰는 안전요원들도 이 숙소에서 이틀간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감염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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