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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법도 "소녀상 철거 못해"…일 정부 "매우 유감"

입력 2017-03-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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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첫 소녀상을 없애려던 일본의 시도가 물거품됐습니다. 억지 주장을 펴면서 3년 동안 철거 소송을 이어왔는데 미국 연방 대법원이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해외에 세워진 첫 소녀상으로 위안부 참상을 전파하는 상징물로 주목받았습니다.

미국에 있는 일본계 극우단체가 소송을 제기한 건 2014년입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역사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녀상은 연방 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철거를 주장했지만 소송은 각하됐습니다.

이어 항소법원에서도 소녀상은 외교 문제에 이용되지 않았다며 줄줄이 기각됐고 연방 대법원까지 상고신청을 최종 각하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대법원에 의견서까지 보내며 압박했지만 미 법원의 판단은 엄중했습니다.

잘못을 덮으려는 일본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위안부 문제를 알리려는 한인사회의 노력은 결실을 맺은 겁니다.

캘리포니아주 고교 과정에 위안부 문제가 포함된 데 이어, 올해 안에 샌프란시스코에도 위안부 기림비가 생길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패소에 대해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의 결정으로 소녀상은 자리를 지키게 됐고, 역사를 왜곡시키려는 일본의 시도는 미국 사회로부터 큰 거부감을 확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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