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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최씨 요구사항' 전달 고리…공모 혐의 명확해져

입력 2017-01-1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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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박 대통령 뇌물죄 수사 과정에선 최순실 씨가 대통령에게 승마 등 지원 요구 사항을 어떻게 건넸는지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독대 자리 직전에 최씨 측이 승마와 미르 재단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특검이 확인했습니다. 이 대목은 특검 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요, 취재기자와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박진규 기자, 앞서 1부에서도 보도해 드렸는데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께 다시 정리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12일) 저희가 새롭게 확인한 박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 혐의 연결고리가 어떤 의미를 갖는 겁니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 세 차례 독대에서 최순실씨 일가 지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선 정황은 이미 저희가 여러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특검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오늘 추가 보도 내용은 최씨의 요구사항을 적은 메모가 구체적으로 박 대통령을 거쳐 이 부회장에게 전달됐다는 점입니다.

승마, 미르 재단, K스포츠 재단,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의 요구사항을 최씨가 준비하면, 박 대통령이 이를 이 부회장에게 전달하며 요구한 정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삼자의 연결고리가 연결됐다는 얘기잖아요. 최씨의 메모를 받아 전달했다, 이건 박 대통령과 최씨가 함께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뇌물을 적극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는 거죠?

[기자]

네, 어제 저희가 보도해드린 내용이 지난해 2월 최씨가 조카 장시호씨에게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기획안을 만들도록 한 뒤, 이 내용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박 대통령이 독대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건넸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부분은 오늘 저희가 추가로 보도해드린 2015년 독대 때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메모를 전달했던 것과 함께 뇌물 요구에 대한 '공모' 혐의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동안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어떻게 연결돼 뇌물을 요구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 의구심이 해소된 것으로 받아들이면 됩니까?

[기자]

그 동안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독대하며 요구한 내용들과 관련해, 최씨가 대통령에게 어떻게 전달했는지 드러난 게 없었습니다.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요구사항을 전달했을 것이란 추정만 있었던 건데요.

그런데 최씨가 동계스포츠센터 문건을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장시호씨 진술 등을 확보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그리고 최씨와의 공모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우선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전달한 요구 사항이 최순실씨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목적이 분명한 요구를 한 것이고요.

이 부회장 역시 구체적인 내용들이 적혀 있었던 만큼 요구사항을 몰랐다거나,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몰랐다고 부인하는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단독으로 보도해드린 내용에 대해 박진규 기자가 조금 더 설명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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