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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총선 백서 공개 놓고 이어지는 후폭풍

입력 2016-07-18 16:37

비박계, '내용 없다' 비난

친박계 "백서 논란 그만…김무성도 책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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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내용 없다' 비난

친박계 "백서 논란 그만…김무성도 책임 있어"

새누리, 총선 백서 공개 놓고 이어지는 후폭풍


지난 4·13 총선 참패 원인을 담은 새누리당 국민백서가 공개되면서 18일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비박계는 백서가 '맹탕'이라며 강력 비판하는 반면, 친박계는 백서가 나온 만큼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말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백서에 상향식 공천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이 비중 있게 실리면서 김무성계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 반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전 대표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학용 의원은 "지난 4·13 총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사람으로서, 총선 백서 발간을 계기로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최대 피해자는 김무성 대표"라며 "김 대표를 총선 패배 책임자로 지목하는 것은 더이상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물론 당대표로서 선거패배의 정치적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김 대표는 스스로 공천권을 내려놓고 국민과의 약속이자 당론인 국민공천제를 실천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는 김무성계 강석호 의원도 "내용이 많이 빠졌다"며 "윤상현 막말, 진박 감별, 대통령 존영 논란 등 일부러 덮으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여러 내용이 많이 빠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다른 김 전 대표의 최측근 김성태 의원 역시 "새누리당의 각성과 새로운 결기를 모을 수 있는 비장함이 읽혀질 수 있는 백서가 아니다'며 "아주 함량 미달이고 시대정신에 안 맞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김 의원은 "이런 내용 없는 백서는 전당대회에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며 "총선 참패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당내 온도차가 분명히 있다"고 비판했다.

정병국, 주호영 등 비박계 당권 주자들도 백서에 대해 "내용이 없다"며 혹평했다.

하지만 친박계는 백서 평가는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입장이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국민들이 지적한 대로 계파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비박계의 반발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 백서는 새누리당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 위함이 아닌, 냉정하게 우리 현실을 파악해서 미래로 전진하기 위한 것이다. 당이 어려워진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새누리당 모든 구성원들은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의 혁신과 화합의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백서 자체가 당 발전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서청원계 함진규 의원도 "의원들 내부 간에는 계파 갈등을 그렇게 못 느끼고 있다"며 "공천 과정에서 여러 불합리한 일들이 발생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백서 중심으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우현 의원은 "백서는 당대표 선거가 끝난 다음에 발표하는 것이 옳았는데 지금 이 시점에 발표한 것에 대해 의문점이 간다"면서도 "지금 누구 잘못을 따져서는 옳지 않다. 과거보다는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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