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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정복하겠다" 선언…IS의 테러 공포에 떠는 유럽

입력 2015-02-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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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이 테러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파리에서, 코펜하겐에서 테러가 잇따랐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탈리아까지 IS의 테러 목표로 지목됐습니다.

유럽에 닥쳐온 테러위협의 실체를 먼저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 북단에 자리잡은 리비아란 나라, 들어보셨죠?

제 옆으로 보이는 이곳이 지중해와 접한 리비아 북부 해안입니다.

IS가 어제(16일)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한 바닷가가 바로 여기인데요.

이 영상 속에서 IS 대원은 기독교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로마를 정복하겠다고 경고합니다.

로마가 수도인 이탈리아는 여기 리비아에서 지중해만 건너면 바로 닿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IS가 코앞까지 세력을 확장하자, 다음 테러 목표로 지목된 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럽은 극심한 공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미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범, 이른바 '외로운 늑대'들의 테러가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죠, 유럽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입니다.

지난달엔 프랑스 파리에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와 인질극이 잇따라 벌어졌고, 지난 주말엔 북유럽인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연쇄 총격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거기다 IS의 선전 선동에 넘어가 대원으로 합류하는 외국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그중 유럽 출신이 2000명에 달한다는 추산입니다.

이들이 언제든 유럽에 다시 돌아와 불시에 테러를 벌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겁니다.

원래 IS의 본거지는 '레반트'라고 불리는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죠.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공습도 이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미국은 올 4월쯤 지상군까지 투입해 이라크 군과 함께 일단 모술 지역을 IS로부터 탈환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시리아는 독재 정권인 아사드 정부가 버티고 있어 미국의 지상전 전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렇듯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벌이는 IS와의 전쟁도 버거운데, 전세가 북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까지 확대되는 건 서구로선 상상하기조차 싫은 시나리오일 겁니다.

이집트인 콥트교도가 살해된 리비아 내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도 지원 의사를 밝히고 나선 이유입니다.

피해 당사국인 이집트의 요청에 따른 건데요. 이 소식은 박상욱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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