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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과 대한항공, 마침내 풀린 '궁금증 3'

입력 2015-01-12 13:01 수정 2015-01-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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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과 대한항공, 마침내 풀린 '궁금증 3'




총 두 번의 발권 오류로 바비킴 인내심테스트
기내 방송에서는 '한 승객에 의한 이륙 지연'이라고 나와
대한항공 "바비킴이 원하면 좌석 오류에 대한 보상 논의"




여전히 바비킴(42·김도균) 기내 소동 사건에 대해 석연찮은 부분이 몇 가지 있다.

KE023 그날의 일들은 계속 알려지고 있고 대한항공 측에서는 속시원히 얘기하지 않는다.

이 가운데 바비킴(로버트김)의 최초 탑승권을 또 다른 로버트김이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즉 잘못된 표를 든 바비킴은 보안검색대와 법무부 출국심사대를 별 문제없이 그대로 통과했다. KE023 좌석까지 올 동안 그 어떤 관계자도 잘못된 이름을 눈치채지 못 했다. 대체 대한항공 측의 실수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또 닷새만에 다시 입을 연 바비킴 측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 세 가지 의문을 구체적으로 풀어봤다.



▶최초 발권 이어 환승카운터서 또 실수

바비킴이 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사전에 예약한 티켓을 받았을 때는 비지니스석이 아닌 이코노미였다. 바비킴은 보안검색대와 출국심사대 등을 지나 KE023에 앉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이코노미석인지 몰랐다. 기내 들어와서야 자신의 자리를 알고 항의를 시작했다. 이날 바비킴(로버트김)은 본인이 아닌 또 다른 로버트김을 탑승권을 들고 지나갔다. 대한항공 측의 실수. 기내로 온 바비킴은 뒤늦게 자신의 표가 아니라는 걸 알고 환승카운터로 나가 좌석업그레이드를 요구했으나 이는 반영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바비킴의 마일리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에서 검색한 자료는 또 다른 로버트김의 인적사항이었다. 즉 바비킴이 아닌 엉뚱한 사람의 정보를 조회한 후 마일리지가 없다고 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2일 본지에 "환승카운터서 마일리지 관련 업무를 실수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최초 발권부터 좌석 업그레이드까지 바비킴을 두 번 분노케 했다.



▶지연 방송은 왜 바비킴 탓이 됐나

바비킴이 밖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기내에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날 바비킴의 바로 앞자리에 앉은 A씨는 그날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비행기가 뜨지 않자 기내에서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한 승객에 의해 20여분간 이륙이 지연되고 있으니 양해바란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환승카운터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바비킴의 상황이다. 이륙 지연은 바비킴 개인의 문제가 맞다. 하지만 바비킴은 대한항공 측의 말도 안 되는 두 가지 오류로 인해 자신의 억울함을 어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바비킴 측은 "좌석 변경이 안 되고 이륙이 지연되는걸 알고 바비킴이 기내로 돌아왔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무리하게 요구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내에 앉이었던 사람들은 방송에서 말한대로 '한 사람에 의한 연착'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을 터.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서 정확히 어떤 방송을 내보냈는지 조사 중이다. 지연 방송이 나온 건 맞다.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바비킴 발권 보상 어떻게 해줄것인가

바비킴은 현재 미국서 머물며 반성 중이다. 여러 일이 있었다고 해도 바비킴이 기내서 고성을 지르고 욕하고 여성승무원에게 수치심을 느낄 수 있을 말을 한 것은 분명하다. 명백히 잘못을 한 점이 있기에 그는 자숙하고 있다. 당초 휴가를 목적으로 간 일정이기에 오는 3월까지 머무르려고 했으나 입국 시기를 당기는 중이다. 바비킴 측은 "억울한 면이 있지만 분명 잘못한 점에 대해 해당 승무원과 대중에게 사과할 예정이다. 모든 걸 떠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잘못을 떠나 100% 대한항공의 실수로 이코노미석에서 12시간을 힘들게 온 바비킴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통 이런 경우 승객이 조치를 원하면 논의해 합당한 선에서 보상해준다. 바비킴 측이 원하면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런 상황에 바비킴 측에서 어떤 보상을 바랄 수 있을까.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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