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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 확진자 폭증…'고강도 봉쇄' 피해도 심각|아침& 세계

입력 2020-11-18 08:42 수정 2020-11-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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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전역에서 최근 들어 다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고강도 봉쇄 조치로 인한 피해도 심각합니다. 유럽 각국에서 봉쇄 조치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시위대가 '자유'를 외치면서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을 던졌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진압 작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무력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천주교 신자들이 미사를 열게 해달라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공연이 중단되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연극 배우들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밤 10시 이후 모든 상점의 문을 닫으라는 조치에 자영업자들의 항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의 말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포르투갈 주점 주인 : 저는 가게를 하고 있는데 벌써 8개월째 문을 닫았습니다. 방역 수칙만 지키면 되는데 왜 문을 열 수 없습니까? 이대로 죽을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 연극배우 : 당연히 공연을 하는 사람들의 생활 여건이 엄청나게 악화 됐습니다. 공연이 취소되면서 관객들과 만날 수 없게 됐고, 우리 일은 끝났습니다.]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프랑스에서는 하루 사이 4만 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하룻 동안 3만 명 이상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보리스 존슨 총리가 확진자와 접촉한 뒤 다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의 각국 정부는 봉쇄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밀라노에 이어 피렌체와 나폴리도 다시 봉쇄했습니다. 전국 3분의 1 이상을 걸어 잠갔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어제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시민들의 외출을 제한하는 2차 봉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오는 12월 1일까지 이동 제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그동안 집단 면역을 시도하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느슨한 규제책을 실시했던 스웨덴도 결국 공공 장소에서 열리는 모임의 인원을 8명 이내로 제한 하는 등 엄격한 방역 정책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스웨덴 총리의 말도 들어보시죠.

[스테반 뢰벤/스웨덴 총리 : 24일부터 최대 8명까지만 공개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최대 8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고강도 봉쇄 조치로 혼란을 겪고 있는 유럽의 상황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 전문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함께 특히 유럽에서 확진자수가 계속해서 폭증하는 이유는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느슨한 방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제 새롭게 재유행에 따라서 재봉쇄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전까지 유럽은 봉쇄에 대해서 굉장히 완화조치를 폭넓게 취해 왔고요. 이에 따라서 사람들의 이동이 증가했고 그리고 사람들의 경계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서 굉장히 느슨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거기에 바이러스가 인간 몸 밖에서 생존하기 적합한 찬공기, 겨울이 왔기 때문이죠. 바이러스는 4도 정도에서 인간 몸 밖에서 가장 생존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리고 이제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자외선도 지금 많이 줄지 않았습니까. 그런 와중에 지금 날이 추우니까 사람들 실내 모임이 늘어나고 환기가 안 되고. 이래서 이제 굉장히 확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거죠.


  •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봉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경제적 피해와 서민들의 생활고가 너무나 심각하죠. 이 때문에 시민들의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유럽이 그동안 고강도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입은 경제적 피해 어느 정도나 될까요?

    지금 보면 전체적으로 한 10% 전후의 GDP 마이너스 성장이 오고 있는데요. 특히 청장년층의 실업이라든지 급여제한 혹은 사업을 못하고 활동을 못해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 이 계층이 지금 시위에 나서는 주계층이죠. 그런데 지금 보면 25세에서 49세 사이의 청장년층이 가장 많이 코로나19에 지금 감염되는 계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자체도 이제 눈여겨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유럽의 코로나19 상황과 경제적 피해. 사실 남의 일만은 아닙니다. 우리도 비슷하게 겪고 있는 일이고요. 유럽의 현재 혼란과 위기상황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수출 경제인데요. 세계무역경제는 올해 13~23% 정도 무역이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수출하는 한국경제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더 문제는 코로나에 대한 어떤 느슨한 자세 그리고 괜찮겠지, 나는 괜찮겠지 하는 자세. 그리고 청장년들이 이건 노인들의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자세. 이런 것 자체가 유럽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계속적으로 숫자가 유럽보다 적다, 이런 데에 만족하지 말고 방역에 대한 다각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자유롭던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습니다. 고강도 봉쇄 조치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로 인한 사회 경제적 피해 역시 각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로 남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와 혼란이 하루 빨리 진정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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