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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휴대폰 맡기고 담배 가져간 '사기범'…운동화에 덜미

입력 2020-06-10 08:11 수정 2020-06-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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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편의점 15곳이 신종 사기에 당했습니다. 담배를 달라고 해놓고 지금은 돈이 없으니 일단 휴대전화를 두고 다녀오겠다고 한 뒤에 달아나는 식이었습니다. 물론 휴대전화는 모조품이었는데요. 경찰의 눈썰미가 한 수 위였습니다. 범행 CCTV에 찍혔던 범인의 운동화가 창틀에 널어져 있는 걸 발견해서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를 든 남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통화하는 척하면서 담배 6보루와 문화상품권 15만 원어치를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돈은 안 내고 휴대전화만 맡기고 급히 떠납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바빠서 그러는데 친구가 오면 돈을 받으면 된다. 수첩을 주면서 여기에 핸드폰과 신분증 다 있으니 잠시 빨리 갔다 오겠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휴대전화는 겉만 비슷한 매장 전시용 모조품이었습니다.

지난 3월 말 출소한 47살 A씨는 이렇게 편의점 15곳을 털었습니다.

주로 사회경험이 부족한 나이 어린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곳만 골랐습니다.

경찰은 CCTV 50대를 분석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사건의 실마리는 뜻밖의 장소에서 풀렸습니다.

A씨를 뒤쫓던 경찰은 이곳 사상구 한 여관 2층 창틀을 주목했습니다.

[김남욱/부산진경찰서 경제1팀장 : 신발에 대한 착의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창틀에) 말리고 있는 신발을 발견해서 급습하게 된 겁니다.]

A씨는 편의점에서 훔친 225만 원어치 담배 50보루를 갖고 있었습니다.

훔친 담배는 싸게 팔아 생활비로 썼습니다.

모조품 15대와 휴대전화 1대도 훔쳤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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