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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달 탐사 계획'…궤도 놓고 NASA와 '마찰'

입력 2019-09-26 21:23 수정 2019-09-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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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나라의 달 탐사 계획이 2년 미루어진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초 미국과 약속했던 달 주변을 도는 궤도를 바꾸기로 하면서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이 새로운 궤도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달 궤도선에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장비, 섀도 캠이 실립니다.

미국의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 입니다.

대신, 나사가 궤도선 통신과 추적에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최근 연료 부족 등을 이유로 나사와 약속한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달 주변을 돌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선숙/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궤도 수정을 발표했습니다. NASA는 그동안 '궤도 변경은 안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만약 끝까지 동의하지 못한다고 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자료 등을 보면, 나사는 그동안 여러 번의 화상회의에서 '원형 궤도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지난 10일에는 바뀐 궤도로는 '최소한의 과학적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기술 검토 보고서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명호/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조위원장 : 빛이 적고 멀리서 찍다 보니, 상당히 정밀한 걸 요구해요. 그래서 궤도를 함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나사가 우리와 다른 의견을 제시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달 궤도선 사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영상디자인 : 박성현·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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