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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오늘 5차 TV토론…대선후보들 '실수는 금물'

입력 2017-04-28 18:05 수정 2017-04-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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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문재인 1강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들 중 하나가 바로 TV토론이죠. 잠시 뒤 5차 TV토론회가 열리는데요. 후보들은 오늘(28일) 일정을 최소화하고, 토론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는 잠시 후 열릴 TV토론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5차 TV토론이자 선관위가 주관하는 두 번째 토론은 경제분야를 다룹니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 토론에서 스탠딩 형식을 도입했지만 경제분야는 정교한 수치와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앉아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토론룰은 후보별로 11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먼저 3분 동안 자신의 정책을 발표한 뒤 8분 동안 다른 4명의 후보들과 2분씩 일대일 토론을 벌이는 방식입니다. 모두발언 시간이 길기 때문에 후보들은 일자리 문제, 재벌 개혁, 증세, 복지 공약 등을 설명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토론에서 정책 검증을 두고 격론을 벌였던 만큼 치열한 공방도 예상됩니다. 특히 공약에 필요한 재원마련 방안을 두고 또다시 설전이 예상됩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 25일) : 일자리 81만 개 만들면서 공공부문 일자리를. 1년에 4조 2000억 원으로 충분하다, 라고 한 그 재원이 어처구니없다는 겁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5일) : 터무니없이 남의 정책 비방 마시고 본인 대안을 한번 말씀해 보세요.]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 25일) : 재원대책이 제가 그냥 간단히 이렇게 계산해 봐도 터무니없이 적게 책정이 됐으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5일) :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십시오.) 인정하시든 안 하시든 저는 재원대책까지 말씀을 드렸고…]

그런데 선거 때마다 진보는 '인상', 보수는 '인하'라는 프레임 속에서 다뤄졌던 '법인세' 이번엔 조금 다릅니다. 각론에선 다소 차이가 있지만 후보들은 모두 법인세를 올리겠다는 입장인데요. 단 한명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 19일 / 화면제공 KBS) : 법인세 같은 것은 저는 감세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지 기업에 투자를 이끌어내서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또 기업이 활성화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같은 증세 문제와 함께 후보들의 일자리·복지 공약 등도 토론의 핵심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토론이 늘 정해진 주제만 다뤄지는 건 아닙니다.

배치 찬성-반대를 두고 후보들간 공방을 벌였던 사드, 이틀 전 전격 배치되고 또 실전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배치 비용 약 1조 1천억원을 우리 정부에게 요구하고 있는데요. 대선 주자들의 셈법도 달라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 문제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 25일) : 문 후보님 특징이 항상 모호하시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는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지만 차별 금지는 또 반대한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거는 이후에 또 토론 기회가 있으니까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서 촉발된 '동성애', 당시 질문을 받지 않았던 후보들도 이렇게 동성혼 합법화와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뒤늦게라도 밝혀야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는 성소수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홍준표 후보는 "동성애는 엄벌해야한다"며 더욱 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홍준표 후보는 오늘 한국교회연합회관을 방문해 기독교계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기독교 관계자들로부터 이런 감사의 인사도 들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나머지 기간 동안 기독교에서 저희들을 좀 도와주시면 저희들이 아마 역전을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용규/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 : 특별히 우리 기독교에서 강력하게 요구하는 게 동성애 문제라든지, 아주 강력하게 말씀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고…]

네 차례 토론을 치른 후보들 각자 치밀한 전략을 세웠을텐데요. 그동안 토론 과정을 보면 애교 섞인 실수나 재치 있는 대답은 이처럼 "아이스브레이킹" 역할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3일/ 화면제공 SBS) : 우리 유시민 후보는]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 13일/ 화면제공 SBS) : 유승민]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 13일/ 화면제공 SBS) : 유승민입니다.]

+++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 25일) : 저는 우리 손석희 후보, 아니 손석희…]

[손석희/JTBC 앵커 (지난 25일) : 전 후보가 아닙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 25일) : 나는 집에 갈 테니까 알아서 하세요. 난 피곤해서 못하겠어요.]

하지만 실수나 가벼운 태도가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죠. 또 전문가들은 무책임한 답변이나 동문서답, 악의적인 네거티브는 없애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유권자들의 수준이 성숙한 만큼 즉각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5일) : 더 자세한 내용은 제 생각에는 우리 유 후보님이 우리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 19일 / 화면제공 KBS) : 이게 참 내가 꼭 이정희를 보는 것 같아 가지고. 주적은 저기에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23일 / 화면제공 KBS) :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23일 / 화면제공 KBS) : 아휴, 유 후보님 실망입니다.]

토론은 약 세 시간 뒤 열립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5차 TV토론…실수는 금물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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