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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에 프로파일러 투입키로

입력 2016-10-24 16:30

성병대 범행 1주일 전 시험 사격

피해자와 8월께 생활 문제로 다툼

성씨 친지 "수감 마치고 이상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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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대 범행 1주일 전 시험 사격

피해자와 8월께 생활 문제로 다툼

성씨 친지 "수감 마치고 이상해져"

경찰,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에 프로파일러 투입키로


오패산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성병대(46)씨 조사를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한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씨의 정신 병력과 치료 전력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성씨가 자신의 만든 총기를 범행 일주일 전 시험 사격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보험관리공단과 성씨가 수감됐던 교도소에서 정신 병력 등에 관한 자료를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자료가 오는 대로 프로파일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성씨가 총기를 제작한 장소로 진술했던 이전 주거지를 방문해 화약 등 흔적이 있는지를 파악 중이다.

성씨는 19일 오후 6시45분께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총기를 발포해 김창호 경감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이모(67)씨 등 시민 2명을 각각 망치로 때리고 오발탄으로 상처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날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이용해 훼손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또 성씨에게 총포·도검·화약류등의안전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성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서울 종로구와 동대문구 일대에서 재료를 구입해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씨는 지난 8월께 총기를 제작하기 시작해 범행 1주일 전 중랑천 일대에서 둔덕을 목표로 시험 사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성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이씨와 같은 집에 살면서 생활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사실이 파악됐다.

피의자와 피해자 진술을 종합해보면 지난 8월 성씨가 이씨와 계량기 비용 분배, 화장실 이용 등 문제로 말다툼했던 사실이 확인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성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있는 게시물 등을 근거로 경찰 피해자 또한 계획적으로 해쳤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씨가 이씨에게 감정이 상해 해치려 했고, 그러면 경찰이 출동해 총격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진술을 했다"며 "성씨가 경찰을 쏘고 자신도 죽으려고 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는 점을 감안해 계획 범행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씨의 친지들은 그가 정신병으로 치료 받은 적은 없었으나 수감 생활 이후 이상해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26일 오패산 총격 사건 현장을 검증한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성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에 관한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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