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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칸토 "비주얼 중요…허세 아닌 나만의 스웨그"

입력 2016-09-30 13:46 수정 2016-09-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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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칸토. 약간 생소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의 약력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칸토는 이선희를 비롯해, 서인영, 바다, 럼블피쉬, 15& 등과 협업하며, 피처링계의 대세로 떠올랐다. 아마도 한 번쯤은 칸토의 목소리를 들어봤을 법하다. 또한 반전 랩으로 '쇼미더머니2'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보이그룹 트로이에서 래퍼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27일 칸토는 첫 솔로 EP인 '14216'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칸토가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했다. 2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업물을 내놓았다.

"비주얼 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음악만 잘하는 이미지는 원치 않는다"며 '허세'를 부렸지만, 실력이 있기에 '허세'가 아닌 '실력'으로 다가왔다. "자신만의 스웨그랄 보여주겠다"는 그의 각오에서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이하 일문일답.

- 5년 만의 첫 솔로 EP다.
"그동안 싱글만 2개 발표했고, 트로이로 몇 개의 앨범을 발표했다. 피처링을 많이 했다. EP 미니 앨범은 처음이고, 노래가 나온 건 2년 만이다. 최근에 만들었던 곡 다섯 개와 예전에 작업했던 곡 2개를 엄선해서 골랐다."

- 타이틀곡 '센 척'을 설명해달라.
"힙합은 아니고 트로피컬 하우스라는 장르다. 유럽에서 새로운 장르로 뜨기 시작할 때 '센 척'을 작업했다. 그때 발표하면 너무 앞서가는 느낌이 들었고, 국내에 첫 도입하려고 아껴놨다. 그런데 보아 선배님이 먼저 시도하셨더라.(웃음) 아쉽긴 하지만 힙합과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한 곡은 없다. 나름 신선한 시도를 해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이번 앨범에 중점을 둔 부분은.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다뤘다. 나름 2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공백기 동안많은 노래를 만들었는데 다 별로였다. 실력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공백기간 동안 느꼈던 경험들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 '센 척'이 본인 음악 스타일에 가깝나.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비주얼적인 음악을 하려고 한다. 비디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게 많은 음악을 하고 싶다. 최근에 트로피컬 하우스에 꽂혔다."

-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있나.
"사실 좋아하는 음악이 자주 바뀐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앞으로 트로피컬 하우스를 할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유행을 이끄는 장르라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

- '센 척' 내용은 경험담인가.
"술 마시다가 떠올라 가사를 썼다. 여자랑 헤어진 상황은 상상이다. 홀로 활동하면서 '혼자'라는 외로움이있었다. 새벽 감성에 혼자 젖어있다 보면 우울하고 세상도 싫었다. 이런 감정을 여자랑 헤어지는 내용과 빗대 가사를 썼다."

- 라이머는 새 앨범을 듣고 어떤 평가를 하던가.
"'좋다'고만 말씀을 하신다. 그전까지 대표님이 개입을 많이 했는데 이번 앨범엔 거의 안 했다. 자켓 콘셉트, 디자인도 내가 원하는 대로 진행했다."

- 비주얼적인 음악을 하는 이유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지드래곤이다. 내가 원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외국 가수 롤모델은 카니예 웨스트다. 집에서만 음악만 잘하고, 얼굴 없는 가수 이미지보다아니라 비주얼적으로 멋있는 것을 하고 싶다. '허세'로 느껴질 수 있지만 나만의 스웨그로 표현하고 싶다."

- 자신은 어떤 스웨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나.
"쑥스럽지만 목소리가 좋다.(웃음) 내가 랩을 특출나게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유니크 하지 않나 생각한다. 패션도 신경쓰는 편이다. 옷 테가 좋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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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춤도 춘다.
"가르쳐주는 대로 춤을 췄다. 엄청난 춤을 추진 못 하지만 느낌은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했다."

-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나.
"가벼운 멜로디는 부르는 건 좋아하는데 노래는 잘 하지 못 한다. 그래서 주로 피처링을 활용한다. '센 척'은 에디킴 형이 해줬다."

- 랩은 언제 시작했나.
"중학교 1학년 때 랩을 처음 접했다. 다섯 살 차이나는 친누나가 내 싸이 미니홈피 배경음악을 골라줬다. 당시 다이나믹 듀오(이하 다듀)의 '이력서'라는 곡을 알려줬다. 그 노래를 듣자마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뒤로 꿈까진 아니었지만, 고2 때 랩을 시작했했다. 노래방에서 취미로 부르고 독서실 가서 가사를 썼다."

- 다듀 소속사를 들어가고 싶었겠다.
"랩을 하기로 결심한 이후에 드렁큰 타이거가 속한 무브먼트 크루에 들어가고 싶었다. 다이나믹 듀오가 있는 아메바도 생각했다. 하지만 브랜뉴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웃음) 라이머 형이 든든하다"

- 만약 다듀와 지드래곤이 동시에 콜라보레이션을 제의한다면.
"다듀 형들에겐 미안하지만 당연히 지드래곤이다.(웃음) 다듀 형들도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 다듀와 친분이 있나.
"범키형과 부산에 공연을 간 적이 있다. 거기서 다듀 형들을 처음 봤다. 그때 다듀 형이 차에 앉아있었고, 범키 형이 나를 다듀 형에게 소개시켜줬다. 악수를 나눴는데, 그때 다듀 형들의 아우라가 어마어마했다."

- 지드래곤은 만난 적 있나.
"지드래곤은 음악방송에서 스쳐 지나갔다. 그냥 걷기만 해도 멋있더라. 좋아하는 사람이자 롤모델이러서 그런지 정말 커 보였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브랜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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