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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YS서거전 문재인에 "정치노선 함께 하겠다"

입력 2015-12-31 19:03

김현철 "총선 출마 안 해…왈가왈부 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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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총선 출마 안 해…왈가왈부 안했으면"

김현철, YS서거전 문재인에 "정치노선 함께 하겠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장이 YS서거 전인 지난 9월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에게 문자를 보내 "앞으로 문 대표와 정치노선을 같이 할 생각"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1일 올해의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김 전 소장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다시 열어보는 과정에서 그 장면이 뉴시스의 카메라에 포착되며 드러났다.

문 대표는 당시 이를 전병헌 최고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소장은 당시 문자에서 "여러 상도동쪽과 깊이 상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는 제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우리 쪽이나 문 대표님 양쪽 모두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소장은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문 대표와 정치노선을 같이할 생각"이라며 "그것은 문 대표와 직접 만나 상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전병헌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야당 60주년 행사를 준비하며, 김 전 대통령 등 상도동계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 초대를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현철 전 소장은 YS서거 후 "앞으로 정치를 떠나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면서 조용히 살아가고자 한다"고 선언했지만, 그의 총선 출마설은 여전히 힘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이달 초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영결식에 참석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노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자신의 글을 올려 "호남은 패권에서 벗어나려 하는데 문제는 영남"이라며 "'우리가 남이가'에서 한 발짝도 못벗어나는 구태, 진실한 사람 한마디에 온 영남이 박박거리고 있다"고 발언, 친박계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은수저인 상도가 흙수저인 하도를 견인한다. 응답하라 1987"이라고 덧붙였다. 상도는 TK(대구경북), 흙수저는 PK(부산경남)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돼 부산경남의 정치적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라는 해석을 낳았다.

김현철 전 소장은 해당 문자가 논란에 휩싸이자 "저는 이미 지난번 삼우제 이후 정치를 떠나겠다고 밝혔고 그 의미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얘기였다"며 "이제 더이상 제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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