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피플&토크] 정호준 "3대 이은 사명감이 날 이끌었다"

입력 2012-04-12 17:38 수정 2012-04-17 10: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호준 민주통합당 '중구' 당선자.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최초로 3대가 국회희원. 합이 14선의 정치 명문입니다. 역시 가문의 아들 정진석과의 결전 끝에 마침내 19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DNA가 국회의원, 오늘 피플앤토크(12일) 정호준 당선자 모셨습니다.



Q. 축하드린다. 뒷풀이는 했는지?
- 새벽 1시,2시까지 개표상황을 지켜보느라 그럴 시간이 없었다.

Q. 이제 19대 의원, 8년만에 중구에 국회의원이 되셨는데 자기전에 무슨 생각했는지?
- 13일동안 유권자분들과 만난 소감이나 느낌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정리의 시간이었다. (정리의 결과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정책적으로 담을 것인지, 신인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목소리에 부응할 생각이다.

Q. 아버님이 정대철 고문이다. 아버님에게도 얘기를 했나? 무슨 얘기 들었나?
- 수고했다고 하셨다. 말씀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기뻐하실 것이다.

Q. 오늘 당사에는 들렀나? 축하 얘기를 많이 받았나?
- 당사에는 못갔고 현충원 참배때 지도부와 함께 동행했다. (민주통합당 분위기는 어떤가?)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Q. 먼저 당 얘기를 안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이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크게 앞서다가 결국 분명한 패배를 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 처음에 총선 승리를 위해 결의를 했으나, 선거 직전 공천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담지 못한 아픔이 있는 것 같고 야권연대의 불협화음도 조금 있었던 듯 하다. 그런 것 때문에 국민이 실망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싶다.

Q. 너무 진보적인 입장에 휘둘렸다는 지적도 있다?
- 꼭 그렇게 '휘둘렸다' 정도는 아니지만 통합을 해야 한다는 큰 틀에서의 합의 때문에 다른 목소리를 담지 못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싶다. 지금부터라도 통합의 논의를 심도있게 속내를 다 드러내면서 정책 연대 뿐아니라 당의 색깔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통합진보당의 정책 등을 보면 선명해서 정책 연대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모든 부분에서 100% 맞출 수는 없겠지만 정책 조율을 하면 충분히 연대가 가능하다고 본다.

Q. 앞으로 민주통합당 12월 대선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 민주통합당은 99%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보편적 복지, 경제 민주화, 일자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들이 있다. 그런 정책들을 선명하고 정확하게 비전 제시를 하면 국민들에 사랑받지 않겠나 싶다.

Q. 할아버지가 정일형 전 외무부장관으로 8선, 아버지는 정대철 고문(5선) 이번에 19대 정호준 당선자까지 하면 3대가 14선이다. 3대의 국회 입성도 사상 처음이고 가문의 14선은 최다 아닌가?
- 그렇다. 사실은 외증조 할머니(박현숙 전 장관)도 2선 국회의원이었고 이모부(조순승 박사)도 민주당에서 3선을 했다. 2대~19대 국회까지 2번 빼고 집안에서 다 당선했다. 그만큼 사명감도 있고 책임감이 크다. 그런 사명감이 정치를 하는 데 동기부여가 된다.

Q. 3대가 다 야당을 했다. 가문에 무슨 가훈 같은 것이 있나?
- 집안이 크리스챤이고 이북 출생이다. 그래서 통일에 대한 염원이 크다. 남북관계 문제 등에서 종교적인 철학을 가지고 국민들을 위해서 리더역할을 해야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집안에서 많이 했다. 책임감을 갖고 선의를 베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철학에서 보면 야권이 더 맞았던 것 같다.

Q. 33세 때인 2004년에 17대로 처음 중구에 나왔는데 왜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나?
- 3대가 정치를 하는 집안이라 조부는 독립운동-건국, 아버지는 민주화의 기틀 마련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갖고 정치를 하셨다. 그래서인지 나도 태어나면서부터 사명감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었다고 본다. 양극화 해결, 보편적 복지, 일자리의 새로운 창출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있다.

- 아버지는 맏형같은 역할을 했었다고 본다. 여야 할 것 없이 교류, 소통했던 분이다. (아버지로부터 타산지석이 있다면?) 당의 전략에따라 움직여야 할 부분도 있는데 너무 인간적으로 정치를 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은 좀더 원칙을 갖는 입장을 갖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Q. 사실 ‘가문정치’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썩 좋게 보는 시각은 아니다?
- 외국의 경우 가문정치가 흔한 경우가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서 잘못하는 경우가 일부 있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

Q. 정호준 당선자도 경력으로만 본다면, 사실 4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전 수석에 비해서는 좀 낮다고도 할 수도 있었는데? (이겼던 배경?)
- 아무래도 태어난 지역, 고향에서 토박이 일꾼으로 지역 밀착형 생활정치를 그동안 해왔던 것이 구민들께 타후보보다 더 인정받지 않았나 싶다.

Q. 돌발질문.. 타잔팬티(투표율 60% 넘으면 입겠다던) 준비는 했나?
- 사실 캠프에서 준비를 했다. 투표 독려 콘서트때 젊은 층의 투표 참여 독려 차원에서 이벤트를 만들었고 실제 할 생각이었다. 투표율 60%를 넘지 않아 아쉽다.

관련기사

[주목 이사람] '서울 중구' 민주통합당 정호준 [피플&토크] 복거일이 직접 밝힌 '여성비하 발언'의 의미 [피플&토크] 대기업 이긴 동네 빵집, 영업비밀은 바로 [피플&토크] 파란 눈 의사 인요한 "이제 나도 한국인" [피플&토크] 이준석 "유권자 선택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