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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넷 영국 여가수 아델, 팝 무대를 점령하다

입력 2012-02-13 16:28

그래미 6관왕, 주요 3개 부문 싹쓸이…2집 앨범 '21' 빌보드 19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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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6관왕, 주요 3개 부문 싹쓸이…2집 앨범 '21' 빌보드 19주 1위


스물넷 영국 여가수 아델, 팝 무대를 점령하다

영국의 스물네 살 여가수 아델이 미국 팝 무대를 점령했다.

아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5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올해의 레코드' 등 주요 3개 부문을 포함해 6개 부문상을 휩쓸었다.

2년 전 비욘세가 역대 여가수 중 최다 부문을 수상한 6관왕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영국에서 온 이 어린 여가수의 돌풍에 미국의 팝 무대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졌다. 팝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레이디 가가와 히트곡을 잇따라 내고 있는 신예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 실력파 여가수의 계보를 잇는 리아나와 케이티 페리 등이 주요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아델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아델의 전성시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국인 영국에서 지난해 1월 말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21'은 UK차트에서 16주간 1위를 차지했다. 한 달 뒤 미국 시장에서도 발매되자마자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이 앨범에 수록된 대표곡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과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는 아델의 이름을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싱글 앨범 판매가 대세가 된 팝 시장에서 아델의 완성도 높은 앨범 '21'은 대중들이 정규 음반을 사게 만들었다.

이 음반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통산 19주나 1위를 차지했으며, 발매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앨범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1998년 16주 동안 1위를 차지한 '타이타닉' OST 앨범을 제치고 14년 만에 최장 기간 1위를 차지한 앨범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만 총 605만여 장, 전 세계적으로는 1천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델은 오랫동안 준비된 실력파 음악가다.

영국 토튼햄 출신으로 열네 살 때부터 기타를 치고 솔(Soul)과 재즈 음악을 독학한 그는 런던에 있는 예술 전문학교 브릿 스쿨(Brit School)을 졸업하고서 자작곡 2곡을 한 인터넷사이트에 올렸다가 영국 XL레코딩 관계자의 눈에 띄어 음반계약을 하게 된다.

정식 데뷔 앨범이 발매되기 전인 2007년 열아홉 살에 발표한 싱글 '홈타운 글로리(Hometown Glory)'와 이듬해 발표한 싱글 '체이싱 페이브먼츠(Chasing Pavements)'로 영국 '브릿 어워드'에서 비평가들이 꼽은 '크리틱스 초이스(Critics' Choice)'로 지명됐다.

이어 2008년 발표한 정규 1집 '19'(녹음할 당시 자신의 나이를 딴 숫자, 2집 앨범 제목도 같은 방식으로 붙였음)는 이듬해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최우수 여성 팝 보컬상을 그녀에게 안겼다.

첫 앨범으로 주목받은 그는 3년 만에 발표한 2집에서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한층 더 성숙한 음악을 선보였다.

나이답지 않게 원숙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 곡에 대한 탁월한 해석력, 작사·작곡까지 겸하는 그의 다재다능한 음악성은 그를 동시대의 어느 가수와 견주어도 돋보이게 한다.

국내에서도 각종 TV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참가자들이 아델을 따라하기 바쁘다.

아델의 음반을 국내 유통하는 강앤뮤직 관계자는 13일 "아델의 빼어난 보컬 실력이 전 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며 "'21'의 국내 판매량은 아직 1만 장이 안 되지만, 최근 오디션 참가자들이 아델 노래를 많이 부르면서 인지도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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