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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만에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17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18-08-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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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몰래 들여온 외국산 장비로 중고차 주행 거리를 조작한 일당 1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장비는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아 전문가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주행 거리가 조작된 차량이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45대에 이르는데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두 명이 차를 세워 놓고 서 있습니다.

차 안을 들여다보니 운전석 밑에 기계가 꽂혀있습니다.

조작 기술자인 39살 송모씨와 중고차 딜러 42살 김모씨가 차 주행거리 수치를 낮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7만3937㎞로 받으셨어요. 주행거리 얼마로 나와 있죠?) 5만5224㎞. (2만㎞ 정도 조작한 걸로 보이는데 맞아요?) 네, 맞는 것 같습니다.]

송씨가 주행거리를 조작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장소입니다.

중고차 매매단지와 20분 정도 떨어진 공영 주차장인데요, 이렇게 사람이 없이 차들로만 가득한 공터에서 중고차 딜러와 만나 단 5분 만에 주행거리를 조작했습니다.

송씨가 사용한 것은 운전석 밑에 꽂는 폴란드산 장비로, 범행 뒤에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습니다.

[전창일/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이런 장비가 들어오려면 국토부 검사 받아야 되는데 그런 거 없었습니다. 몰래 들여왔다고 봐야죠.]

송씨는 2년 동안 중고차량 145대의 주행거리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차량들은 딜러들이 시세보다 많게는 500만원 비싸게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송씨가 신형 장비를 들여온 경로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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