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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흡연율 20%로 뚜렷한 감소세…담배로 연 700만명 사망

입력 2018-05-31 11:49

WHO '세계금연의 날' 보고서…2016년까지 16년 새 7%P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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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세계금연의 날' 보고서…2016년까지 16년 새 7%P 떨어져

세계흡연율 20%로 뚜렷한 감소세…담배로 연 700만명 사망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흡연자들은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2025년까지 설정한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가 나왔다.

WHO는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공개한 '2000-2025 흡연 추이와 관련한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전 세계 흡연자는 11억 명으로 흡연율은 2000년 27%에서 2016년 20%로 하락했다.

성별 흡연율은 남성이 2000년 43%에서 2015년 34%로, 여성은 같은 기간 11%에서 6%로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WHO는 2025년까지 15세 이상 흡연인구를 30% 줄이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8개 나라 중 1개 정도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현 추세라면 22% 감소에 그친다는 것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700만 명 이상이다.

특히 흡연에 따른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300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간접흡연 사망자 89만 명이 포함돼 있다.

또 흡연은 개도국보다는 선진국에서 빠르게 감소하는 편이다.

보고서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금연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는 담배업계의 저항"이라며 "이들은 마케팅을 자유롭게 하거나 젊은층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식으로 줄어가는 소비층을 대체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금연 진전 속도도 다르다.

아메리카 대륙이 유일하게 금연 감축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국의 경우 담뱃갑 포장에 경고를 담는 문제가 소송에 걸려 있고 담배 관련 과세도 지체되면서 아직은 미흡하다.

또 흡연인구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에서는 담배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 흡연인구를 줄이는 데 애로를 겪고 있다.

WHO는 지난 2005년 담배 광고와 담배회사 후원을 금지하고 담배 이용을 줄이기 위한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협정을 마련했고, 여기에는 현재 180개국이 비준을 마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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