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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원 1억' 집무실서 받은 최경환…"고맙다 전해달라"

입력 2017-12-13 20:27 수정 2017-12-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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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넘어간 곳은 북악 스카이웨이나 청와대 인근 골목길들이 이용됐죠. 그것이 범법이라는 것은 최소한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이 돈을 아예 자신의 집무실에서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입니다. 부총리 시절 집무실이라는 공적인 장소였습니다. 국정원 금고에서 5만 원짜리를 뭉치로 꺼내서 만든 돈 1억 원을 건네받았다는 것입니다.

먼저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2014년 10월 당시 기재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였던 최경환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했습니다.

당시 이헌수 전 기조실장을 시켜 돈을 준비시켰습니다.

먼저 국정원 금고에 보관 중이던 오만원권 100장을 한 묶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돈묶음 10개씩 5000만 원을 한 다발로 총 두 다발, 1억 원을 준비했습니다.

이병기 전 원장은 최 의원에게도 '이헌수 기조실장이 찾아갈 테니 만나보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이 전 실장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최 의원의 사무실 접견실에서 현금다발이 든 서류 가방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최 의원은 "원장님께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납 과정은 최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최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돈을 배달한 이 전 실장의 진술과 당시 차량 내역 등을 토대로 최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청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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