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연수 가장한 외유성 출장…성과물은 '후기' 수준 보고서

입력 2017-07-20 21:12 수정 2017-07-20 22: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충북도의원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 외유성 출장은 어제오늘만의, 또 이 지역만의 일이 아니죠. 올해 가뭄과 홍수로 피해가 커져도, 사드 배치 문제로 지역구 민심이 들끓어도 연수를 가장한 것 같은 외유는 강행됐습니다. 물론 성과는 전무합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부산 기장군의회 소속 의원 8명은 5일간 미얀마 양곤으로 공무 국외 연수를 떠났습니다.

'친환경적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이용한 관광개발'을 연구한다는 목적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일정표를 확인해 보니 패키지 여행 상품과 잘 구분이 안됩니다.

이들이 연수를 떠날 당시 기장군은 40년만의 가뭄으로 극심한 홍역을 앓고 있었습니다.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 의원 8명도 비슷한 기간에 호주와 뉴질랜드 등을 다녀왔습니다.

전남 남해안 섬지역들이 먹을 물마저 부족해 배로 식수를 보급해야 할 정도였지만 의원들은 9일간의 외유를 강행했습니다.

사드 배치로 주민 불만이 폭발했던 김천시 의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3월 주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을 때 의원들은 도시 행정을 견학한다며 두바이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성과라고 남긴 건 외유성 출장에 걸맞게 여행 후기 수준의 짤막한 보고서가 전부였습니다.

가뭄도 사드도 막지 못하는 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에 주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수해로 난리인데…외유성 연수 간 김학철, "국민은 들쥐" 전국 휩쓸고 간 폭우 탓에 채소값 급등…상추가 '금추' 폐수처리장 넘쳐 금강 유입…보령댐 도수로 가동중단 물난리 속 유럽 연수 떠난 충북도의원 2명 귀국 물난리속 유럽행 도의원들 민심 '부글'…홍준표 "돌아와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