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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자도, 쓰레기도 없었다…희망 보여준 '4차 촛불'

입력 2016-11-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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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그동안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던 건지 깊은 한숨이 절로 나는 뉴스들이 전해지고 있지만 단 한명의 연행자도 없이, 남기고 간 흔적도 단 하나 없이 끝난 지난 주말의 네번째 촛불집회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평화 집회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26일 집회에는 대통령의 혐의가 나온만큼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부터 수능 시험을 막 끝낸 고3 학생까지.

주최 측 추산으로 서울 60만 명, 지방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95만 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최수지/고등학교 3학년 : 나라가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자원봉사하러) 나오게 됐어요.]

서울 광화문 거리 곳곳에선 밤늦게까지 시민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권미화/고 오영석 군 어머니 : (세월호 참사로) 네가 별이 되고 난 후에 세상은 아름다울 수가 없구나. 엄마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유나/고등학교 3학년 : (국민들은) 꿈을 포기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포기하고, 휴식을 포기하고, 무언가를 포기하고, 지금 나와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차 벽에 항의하는 뜻으로 꽃무늬 스티커도 붙였습니다.

이후 시민들 스스로 스티커를 다시 뗐고 거리 청소에도 앞다퉈 나섰습니다.

연행자 한 명 없이 집회가 끝난 광화문 거리는 60만 명이 모였던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깨끗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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