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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박 경정 "수사 받겠다"

입력 2014-12-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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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시사하는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모(48) 경정은 1일 자신을 둘러싼 무수한 소문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박 경정은 이날 오전 7시께 출근하다가 경찰서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건을 유출한 적이 없다. 수사를 받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집무실로 향했다.

박 경정은 2시간여 뒤 자신의 집무실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거듭되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수고하시고 미안하다"고 짧게 답했다.

박 경정은 검찰에 언제 출석하느냐는 질문에 "통보 받은 것 없다"고 답했다.

한편 박 경정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신상의 이유로 연차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문수 도봉서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전 8시께 연차 휴가서를 결재했다"며 "박 경정이 '기자들이 몰려 본인이 업무를 전혀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다른 직원들도 업무를 못 보기 때문에 미안해서 있을 수 없다. 할 수 없이 연가를 내겠다'고 구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박 경정은 청와대에 파견된 동안 세계일보가 보도한 '현 정부 비선실세' 정윤회씨의 '국정농단'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정은 지난해 4월까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근무하다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됐다. 지난 3월 돌연 경찰로 원대 복귀해 현재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 정보보안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경정은 청와대 파견 해제 이틀 전인 지난 2월10일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장 사무실로 박스 1∼2개와 목도리와 경찰복 등이 든 쇼핑백 1∼2개를 가져왔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때 다른 정보분실 경찰관들이 이를 복사해 보관하거나 돌려보다가 유포됐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문건을 파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경정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경찰청청 정보분실로 발령날 줄 알고 짐을 옮겨 놓은 것은 맞지만, 서울 시내 경찰서로 배치되면서 짐을 다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일부 직원들이 해당 문건을 복사해 유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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