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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날' 40개국 정상 화상회의…중·러·인도는 미온적

입력 2021-04-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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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젠가 화성을 자유롭게 여행하거나 아예 그곳에서 살게 될 날도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는 아침입니다. 하지만 역시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전 세계 40개국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했습니다. 다시 기후 위기 공동 행동에 나선 미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기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중국과 인도, 러시아는 진전된 목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은 개발국들의 책임을 묻는 등 큰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가 기후 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평균 기온 상승 제한 목표치까지 단 0.3도 남겨 놓고 지구의 날을 맞아 전 세계 40여 명의 정상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이번 기후 정상회의를 주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목표치를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시한 것보다 배 가까이 높게 잡은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번 10년은 기후위기로 인한 최악을 피하기 위해 결심을 해야 하는 때입니다. 미국은 기다리지 않고, 행동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유럽연합 등은 기후 위기 공동 대응 전선에 복귀한 미국의 선언에 호응하며 강화된 감축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1위 중국과 3, 4위 인도, 러시아는 공동 협력은 언급했지만 새 목표를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부유한 나라들이 탄소 배출과 관련한 규제로 당장 경제 개발에 곤란을 겪게 될 나라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 역사적으로 탄소 배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개발국들에게 개발도상국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고 요청합니다.]

정상회의장 밖에서는 논의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운동가 :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여전히 세금을 쓰면서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관련 시위도 이어져, 영국 런던에서는 기후 변화 방지 운동단체 회원들이 HSBC 본사 유리창을 깨며 석탄 산업 지원 중단을 요구하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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