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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리학회, '조국 후보자 딸 제1저자 논문' 취소 결정

입력 2019-09-05 21:25 수정 2019-09-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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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저녁에 들어온 소식은 대한병리학회가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오른 의학 논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내일 청문회를 앞두고 논란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가 지금 대한병리학회 사무실 앞
에 나가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학회가 논문을 취소했다는데 어떤 이유입니까?

[기자]

대한병리학회는 오늘 오후 6시에 편집위원회를 열어서 조 후보자의 딸의 논문 취소 여부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예정 시간을 조금 넘겨서 결론이 나왔습니다.

학회는 장영표 교수가,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교수가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는데도 논문을 받은 것처럼 허위 기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승인이 없었기 때문에 연구 논문은 내용은 학술 그리고 내용적 판단을 받을 대상이 아니라고도 밝혔습니다.

또 논문을 쓴 장영표 교수를 제외한 5명 저자들의 역할도 불분명하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장영표 교수가 사실상 논문을 혼자 다 썼다고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앵커]

아까 얘기한 내용 중에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는데도 논문에 허위 기재했다. 그러니까 승인을 받은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다, 장 교수가. 그 얘기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논문 자체가 인정이 안 된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그 논문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건 간에 이 논문은 연구 윤리적으로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 판단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장영표 교수가 소명자료를 보냈다고 이미 다 알려져 있는데 그 소명자료 내용이 그러면 반영이 안 됐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소명자료를 통해 사실 확인을 했고 그에 따라서 논문을 취소했다 이게 병리학회가 밝힌 입장입니다.

오히려 장 교수가 소명자료에서 연구 부정행위를 일부 인정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특히 장 교수는 소명자료에서 연구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지 않은 점 그리고 자신을 제외한 저자 5명의 역할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취소 이후에 장 교수의 입장이 따로 나온 것은 없죠, 지금?

[기자]

아직 장 교수는 스스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쯤은 나올 수도 있을 텐데 일단 알겠습니다. 조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학회가 밝히고 있다면서요?

[기자]

학회에 따르면 논문 제1저자, 그러니까 조 후보자의 딸은 논문 초안을 작성하고 유전자 검사에 관련된 일부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 교수는 이를 증명할 실험노트는 소명자료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학회는 가장 핵심인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 1저자로 보기는 힘들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향후에 절차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일단 이번에 내려진 처분은 학회가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처분입니다.

직권 철회, 철회 권고 그리고 저자 변경 중에서 가장 강력한 처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장 교수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학회는 재론의 여지는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이제 논문이 취소될 경우에 특히 이 논문이 고려대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인가요. 거기에 논문에 참여했다 이렇게 표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혹시 또 다른 파장이 있을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조씨가 고려대 입학 과정 자기소개서에서 이 논문을 언급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 논문이 취소된 만큼 입학도 취소되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는데요.

교육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전형 자체가 논문 위주의 전형이 아닌 만큼 자기소개서 논문을 언급했다고 해서 합격 취소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것도 내일 청문회에서 또 얘기가 강하게 제기가 될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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