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응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면담이 있었죠. 그 단독면담이 끝난 후에 청와대에서 단독면담 내용을 공개를 했는데, 교황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 전달 받았고, 또 이를 수락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바티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다시 한 번 연결해서 좀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교황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수락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약 38분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방북 초청장을 보내고 좋겠느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지만,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면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습니다.
교황이 방북 초청을 사실상 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의 방북 초청 의사 전달에 대해서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면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교황인 나는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또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그동안 평창 올림픽과 정상회담때마다 남북평화를 위해 축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고, 교황은 오히려 내가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교황청 서열 2위인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회담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보다 더 구체적인 방북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메시지를 또 전했군요. 물론 이제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수락하면서 그런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교황 방문이 이른바 어떤 절차, 프로토콜 상 좀 어려운 것이 아니냐 이런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는 아무래도 이번 면담 이후에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을 했던 모습이고요. 아무래도 청와대와 외교부, 그리고 이제 교황청 간의 그동안 물밑접촉이 꾸준히 있었던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천주교 사제가 없다면서 실제 방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내놨었지만, 청와대 측은 형식적인 측면을 확대해석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미 청와대는 교황청과 막후 조율을 계속 해왔고 또 이런 흐름 속에서 교황 접견이 이뤄진 것인데, 단지 교황 방문과정의 의견 절차나 종교적인 측면에서의 형식만을 부각하는 것은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교황 방북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긍정적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화 된 것이라서, 이번에 국내 천주교 조직을 통해 일반적인 절차를 밟는 과정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무엇보다 방금 전에 말씀을 드린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방북의사를 밝힌 만큼, 앞으로 방북 초청 과정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 < 뉴스룸 > 2부에서는 김연수 신부님, 예수회 민족화해위원장, 또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연수 신부를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와 관련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수락에 대해서 그 의미를 좀더 자세히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