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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무죄 판결' 강기훈씨 "검찰·법원, 사과하라"

입력 2015-05-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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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서대필 사건에서 24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강기훈 씨는 간암에 걸려 투병 중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짓밟혔는데, 당시 수사와 재판을 담당했던 누구도 아직까지 한마디 언급도 없습니다. 급기야 강기훈 씨는 오늘(18일) 변호인을 통해 사과를 받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검사의 상고를 기각한다'는 대법관의 짧은 한마디가 전부였습니다.

'유서대필 사건'의 당사자인 강기훈씨가 무죄를 확정받기까지 24년이 걸렸습니다.

간암 때문에 대법원 재판에 참석하지 못한 강씨는 변호인을 통해 판결 이후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씨는 "진정한 용기는 잘못을 고백하는 것"이라며 "검찰과 법원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법적 판단은 끝났으니 이제 역사적 판단과 책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송상규/변호사 : 아직까지 당사자들의 책임있는 태도가 안 나오고 있죠. 향후의 우리 사회를 위해서라도 인권을 유린한 책임 있는 당사자들은 책임을 지는 게 맞겠죠.]

강 씨 측은 검찰과 법원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강 씨의 성명에 대해 검찰과 법원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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