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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았던 대구 트라우마, 그래도 우승한 볼트

입력 2012-08-06 08:48 수정 2012-08-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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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았던 대구 트라우마, 그래도 우승한 볼트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결국 우승했다. 세계 최고 기록은 아니었지만 올림픽 최고 기록으로 런던을 흔들었다.

볼트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3을 기록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파트너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는 9초75로 2위에 올랐고, 저스틴 게이틀린(30·미국)이 9초79로 3위를 차지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볼트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됐던 아픔을 씻었다. 당시 볼트는 스타트 약점,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부정 출발해 결승 레이스를 뛰지도 못했다. 이후 볼트가 스타트 약점을 얼마나 극복하느냐에 따라 기록 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런던올림픽 결승에서도 볼트는 스타트 약점을 완전하게 극복하지 못했다. 출발반응속도에서 0.165초를 기록해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5위에 그쳤다. 그러나 30m 이후 특유의 탄력넘치는 레이스를 펼쳤고, 막판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에도 볼트는 스타트 약점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스타트에 대해 사실 조금 걱정이 있었다. 나는 다시 부정출발하지 않기를 바랐다"며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의 악몽을 완전하게 털어내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그래도 자신의 레이스에 만족해했다. "최고 반응 속도는 아니었지만 내 코치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코치는 내 레이스의 최고 부분이 마지막이라고 해줬다"며 "아주 대단했다. 기쁘다"고 전했다.

100m 2연패를 차지한 볼트는 200m와 400·1600m 계주에 출전해 4관왕을 노린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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