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의 작은 섬마을 주민들이 오늘(14일)부터 백신을 맞았습니다. 해군 훈련함이 움직이는 접종센터가 돼서 찾아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단정 한 대가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달려갑니다.
[전기환/한산도함 갑판장 (상사) : 도서 지역 주민들의 백신 접종을 위해 한산도함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단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작은 섬 가사도.
선착장에 서 있던 마을 주민들은 들뜬 모습입니다.
[박명자/가사도 주민 : 우리가 육지까지 가서 병원 예약하고 접종 맞아야 하는데 해군에서 이렇게 노력해주셔서 읍에 안 가도 되고 시간을 엄청 단축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하루 가사도 말고도 성남도, 소성남도 주민 80여 명이 한산도함에 올라 얀센 백신을 맞았습니다.
3개의 수술실과 60여 개의 병실을 갖춘 한산도함은 그야말로 거대한 백신 접종 센터가 됐습니다.
휠체어를 탄 어르신을 위해 함정 내 엘리베이터가 동원됐고, 백신을 맞은 주민들은 격납고에서 30분간 대기하며 이상 반응을 살핀 뒤 배에서 내렸습니다.
[김태영/군의관 (대위) : 앞으로 15일간 600여 명의 도서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한산도함은 이달 말까지 전남의 작은 섬 25개 지역을 돌며 백신 접종을 이어갑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