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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주에 달밤 체조…세계 곳곳 '발코니 응원'

입력 2020-04-03 21:18 수정 2020-04-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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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바깥출입이 제한된 해외에선 발코니가 이렇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여기서 노래하기 시작한 뒤로는 스페인, 영국 할 것 없이 세계의 발코니가 떠들썩해졌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성가족성당이 보이는 바르셀로나의 한 발코니에서 피아노 선율이 흐릅니다.

연주자의 목엔 라틴어로 카르페 디엠, 즉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는 문신이 선명합니다.

베네수엘라 국기가 내걸린 발코니, 좁다란 공간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사람.

음악을 감상한다며 사람들은 아예 먹을 것까지 준비해 반대편 집 지붕 위로 올라왔습니다.

[잔두 몬토야/베네수엘라 : 음악 덕분에 미치거나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지은 노래입니다.]

프랑스 낭트의 한 아파트에서는 사람들이 일제히 팔벌려뛰기를 합니다.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달밤 체조는 얼굴도 모르고 지내던 이웃을 하나로 연결했습니다.

점점 사람이 늘어 이제는 30분 동안 체조한 뒤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에게 감사 박수까지 보냅니다.

영국의 명소 런던 아이도, 타워브리지도, 웸블리 구장도 의료진을 응원하는 파란 조명을 밝혔습니다.

영국 사람들도 거리에, 발코니에 나와 박수를 칩니다.

왕실 아이들도 여기 동참했습니다.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세계 각국이 위기를 선언한 요즘, 집에서 홀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뜻밖의 공간, 발코니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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